이슈2026-09-08 16:14

베트남 도주해 ‘짝퉁’ 판매한 총책, 인터폴 수배 끝에 전격 송환

해외로 도피한 뒤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활용해 대규모 위조상품을 국내외에 유통해 온 조직 총책이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붙잡혔다.

김도현 기자
  • 게릴라식 실시간 방송으로 수사망 회피… 공범 3명 입건 및 37억 원 상당 몰수
  • 해외 도피 피의자 추적해 송환한 첫 사례… 인터폴·대사관 공조 결실
해외로 도피한 뒤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활용해 대규모 위조상품을 국내외에 유통해 온 조직 총책이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붙잡혔다.
라이브방송에서 판매중인 위조상품. (사진=지식재산처)

해외로 도피한 뒤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활용해 대규모 위조상품을 국내외에 유통해 온 조직 총책이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붙잡혔다.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려고 베트남으로 달아났던 피의자는 인터폴 적색수배와 현지 수사기관의 협조로 신병이 확보되어 국내로 송환된 뒤 구속됐다.

지식재산처 상표특별사법경찰은 베트남에서 위조상품 판매조직을 구성해 불법 유통을 주도한 혐의로 총책을 구속하고, 이에 가담한 공범 3명을 불구속 상태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조 수사는 상표경찰이 출범한 이후 해외로 도주한 피의자를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로 현지에서 체포해 강제 송환까지 완료한 최초의 사례다.

조사 결과 피의자는 단속망이 조여오자 베트남으로 이동한 뒤 국내에서 활동하는 유튜버들에게 위조상품을 공급하고 판매 기법을 전수하며 유통망을 넓혀갔다. 이후 수사당국이 경기도 일대에 있던 공범들의 거점을 수색하고 물품을 압수하자, 현지 유튜버 10여 명을 새로 포섭해 연합 형태의 판매 조직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지속했다.

피의자는 숙식 제공과 고수익을 약속하며 개별 판매자들을 모았고, 단속을 피하기 위해 불규칙한 시간에 게릴라식으로 실시간 방송을 켜서 물건을 파는 치밀함을 보였다. 수사당국은 공범들의 영업소에서 정품가 기준으로 37억 원에 달하는 의류와 가방 등 위조상품 8천여 점을 현장에서 몰수했다.

피의자의 도주 사실을 파악한 수사당국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등 신병 확보 작업에 들어갔다. 주베트남 대한민국대사관과 베트남 경찰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현지에서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국내로 안전하게 송환 조치한 뒤 추가 범행 여부와 유통 경로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식재산처는 최근 온라인 플랫폼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위조상품 유통 범죄가 조직화·지능화되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기획 수사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단순 판매자 처벌에 그치지 않고 공급처와 상위 유통 조직을 끝까지 추적해 관련 범죄를 뿌리 뽑겠다는 입장이다.

kdh@theopiniontimes.news

관련 태그:
공유하기: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