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차 e커머스 가속화에 자동차 용품 거래 154% 폭발적 대전환 기록
- 전문몰·병행몰이 전체 성장 주도… 음식 서비스와 식료품이 전체 소비 시장 30% 장악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중심축이 오프라인에서 디지털 공간으로 완전히 이동하면서 온라인 쇼핑 시장이 매월 역대급 성장세를 경신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최신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전국에서 발생한 온라인 쇼핑 총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급증한 24조 1,28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금액 기준으로 일 년 만에 2조 1,856억 원이나 덩치를 불린 수치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결제의 일상화와 유통 구조의 다변화가 전체 시장의 외연 확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대면 계약 비중이 압도적이었던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 카테고리의 폭발적인 성장이다. 해당 상품군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54.8%라는 경이적인 거래액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체 온라인 유통 트렌드의 변화를 주도했다. 완성차 업계의 온라인 다이렉트 판매 시스템 도입 가속화와 수입차 브랜드들의 디지털 기획전 확대, 타이어 및 차량 유지·보수 부품의 모바일 O2O(온·오프라인 연계) 연동 서비스 활성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여기에 장바구니 물가 부담 속에서도 신선식품과 밀키트 중심의 음·식료품 거래가 9.6% 늘었고, 배달 앱 중심의 음식 서비스도 7.8%의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체 유통 시장 내 비중을 살펴보면 먹거리와 여가 생활이 디지털 소비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음이 증명됐다. 상품군별 총거래액 구성비는 배달음식 등이 포함된 음식 서비스가 전체의 14.4%인 3조 4,664억 원을 기록해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음·식료품이 13.9%인 3조 3,622억 원으로 바짝 추격했다. 엔저 현상과 글로벌 여객 노선 정상화 흐름을 탄 여행 및 교통서비스 부문도 전체의 11.8%에 달하는 2조 8,504억 원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키며 유통 시장의 빅3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들 3대 핵심 품목의 거래 규모를 합산하면 전체 온라인 소비액의 4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가 고도화되면서 유통 채널의 운영 방식별 격차도 뚜렷해졌다. 온갖 상품을 모아 파는 기존 종합몰의 거래액은 13조 4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 성장에 머무른 반면, 특정 카테고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버티컬 커머스인 전문몰의 거래액은 14.3% 급증한 11조 794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류로 우뚝 섰다. 플랫폼 운영 형태 기준으로는 온라인 전용몰이 18조 2,272억 원으로 6.9% 성장한 사이, 오프라인 대형마트나 백화점 기반의 인프라를 동시에 가동하는 온·오프라인 병행몰의 거래액이 20.6% 폭증한 5조 9,008억 원을 달성해 온·오프라인 융합형 쇼핑의 위력을 입증했다.
언제 어디서나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쇼핑 역시 시장 고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4월 한 달간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모바일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한 18조 4,382억 원으로 조사됐다. 전체 온라인 거래액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76.4%로 전년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으나, 이는 자동차처럼 PC 화면을 통한 고액 결제나 세부 비교가 필요한 대형 상품군 거래가 이례적으로 급증했기 때문에 나타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스마트폰 활용도가 절대적인 음식 서비스의 모바일 결제 비중은 99.1%로 사실상 모바일이 시장을 독점했으며, 모바일 기프티콘 위주의 이쿠폰서비스(90.8%)와 애완용품(83.5%) 등 실생활 밀착형 품목에서는 여전히 압도적인 지배력을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