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500여 개 병원 데이터 연동해 개인별 맞춤형 건강 처방
- 의료법 개정안 시행과 맞물려 비대면 진료 및 약 배송 연동… 모바일 의료 혁명 본격화

대한민국의 의료 체계가 병원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의 디지털 환경으로 대전환을 맞이했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오전, 국민 누구나 자신의 의료 데이터를 한눈에 확인하고 AI로부터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는 통합 플랫폼 ‘마이 헬스웨이’의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는 전국 500여 개 대형 병원 및 의원들과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연동하여, 환자가 병원을 옮길 때마다 서류를 떼야 했던 번거로움을 완전히 사라지게 한 혁신적인 조치다.
이 플랫폼의 가장 강력한 기능은 ‘AI 질병 예측 서비스’다. 앱 설치 후 본인 인증을 마친 사용자들은 지난 10년간의 검진 기록과 투약 이력을 바탕으로 AI가 분석한 ‘미래 건강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다. AI는 당뇨,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의 발생 위험도를 수치화해 보여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맞춤형 식단과 운동 가이드를 매일 아침 푸시 알림으로 전송한다. 서비스를 이용해 본 사용자들은 “마치 전담 주치의를 스마트폰에 담은 것 같다”며 호평을 쏟아냈다.
비대면 의료 서비스와의 시너지도 극대화된다. 최근 개정된 의료법에 따라 안정성이 검증된 만성 질환자에 한해, 이 플랫폼 안에서 화상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약국으로 즉시 전송하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서울과 경기 등 주요 거점 약국들은 플랫폼과 연동된 당일 약 배송 시스템을 가동하며 환자들의 편의를 높였다. 이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나 바쁜 직장인들에게 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변화다.
IT 업계는 의료 데이터 개방을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골드러시’로 보고 있다. 그동안 폐쇄적이었던 병원 데이터가 표준화되어 개방됨에 따라,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보다 정교한 분석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23일 오후부터 주요 IT 기업들은 해당 플랫폼과 연동되는 웨어러블 기기 및 개인 맞춤형 영양제 구독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정부는 개인 정보 보호 문제에 대해서도 강력한 대책을 내놓았다. 데이터 주권이 철저히 개인에게 있음을 명시하고, 모든 정보는 암호화되어 분산 저장되며 사용자가 승인한 경우에만 일시적으로 의료진이 열람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