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성장률이 중국 BYD, 미국 테슬라 등 선두권 기업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1~8월 각국에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총 870만 3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615만 8천대)보다 41.3%나 증가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이 기간 37만 4천대를 인도, 지난해 동기(33만 5천대)에 비해 11.7% 늘어나는데 그쳐 글로벌 증가율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5.4%에서 4.3%로 뒷걸음질 쳤으며 순위도 6위에서 7위로 밀려났다.
전기차 인도분을 업체별로 보면 중국 BYD가 전년 동기 98만 1천대에서 올해는 87.4% 폭증한 183만 3천대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Song, Yuan Plus(Atto3), Dolphin, Qin의 꾸준한 판매 호조가 주효했다.
2위는 미국 테슬라로 117만 9천대를 인도해 62.5%의 성장률을 보였다. 주력 차종인 모델 3/Y의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이 중 모델Y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9월 상하이 공장 생산 차량의 판매가 11% 급감했다는 소식이 있었으나 2023년 180만대 판매목표까지 순항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BYD와 테슬라의 세계시장 점유율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지난해에는 BYD가 15.9%, 테슬라가 11,8%의 점유율을 보여 4.1%포인트 차이가 났으나 올해는 21.1%, 13.5%의 점유율을 보여 격차가 7.6%로 더욱 벌어졌다. BYD의 브랜드 경쟁력이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3위는 SAIC(상하이자동차그룹)로 65만 4천대를 공급, 20.4% 성장했으며 4위 VW(폭스바겐)은 59만 3천대로 26.4% 신장세를 보였다. 5위는 Geely(50만 9천대, 45.6%), 6위는 Stellantis(38만 3천대, 24.9%) 였다.
현대차 뒤로는 GAC(광저우자동차그룹), BMW, R-N-M이 자리했다.
한편 전기차 인도분을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59.4%의 시장 점유율로 독보적이었다.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주춤한 우리나라와는 대비된다. SNE리서치는 “현재 중국의 성장세는 배터리 공급과 전기차 제조를 함께하는 수직통합적 구조를 갖춘 BYD가 견인하고 있다”며 “유럽 시장에서는 점점 더 까다로워지는 보조금 지급 기준으로 인해 전기차 수요 감소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BYD를 포함한 중국 기업들은 유럽에서의 성장 계획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세계 각국의 자국 보호 정책들로 인한 무역장벽 강화로 현지 기업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광물, 부품, 현지인력 확보에 기업과 정부간의 협력이 더욱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