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8월 도입량 110% 초과… 비축유 스와프 재개 여유
- 후티 반군 봉쇄 경고에도 홍해·호르무즈 유조선 순항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수위가 고조되면서 중동발 에너지 공급망 위기감이 감도는 가운데, 국내 원유 수급은 당분간 안정을 유지할 전망이다. 예멘 후티 반군의 해상 봉쇄 선언으로 주요 우회 항로마저 위협받고 있으나, 선제적인 물량 확보 덕분에 가시적인 수급 차질 가능성은 극히 낮은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7월과 8월 국내 도입 원유 물량은 예년 평균 대비 110% 이상 수준을 달성했으며, 9월 도입 예정 물량 역시 전년 대비 90% 이상 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홍해 및 인근 해협으로 확산하더라도 당장 국내 원유 수급에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은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해 해상 봉쇄를 경고하고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과를 압박함에 따라,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의 불안감은 고조된 바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홍해를 통한 유조선 운항은 차질 없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항로 봉쇄가 현실화할 경우 수에즈 운하를 비롯한 대체 수단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시 과거 미국 및 이란과의 종전 합의 여파로 중단됐던 정부 비축유 스와프(SWAP) 제도의 재가동 여부도 관심사로 꼽힌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이미 여름철 물량을 100% 이상 충분히 확보한 상태인 만큼, 정부는 즉각적인 비상 조치 시행보다는 시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단계별 대응안을 검토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운항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해당 해협을 통과한 한국행 유조선 총 6척 가운데 3척은 이미 국내 입항을 완료했다. 나머지 3척 역시 금주 중 국내 항구에 무사히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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