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재테크2026-08-19 14:00

2000조 뚫린 ‘가계빚 시한폭탄’… ‘영끌·빚투’ 광풍에 사상 최대 경악

대한민국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끌어쓴 대출과 카드 외상 상환금을 합친 전체 가계 부채 규모가 사상 최초로 2000조 원 고지를 넘어섰다.

정도윤 기자
  • 2분기 가계신용 25조9000억 폭등… 5년 만에 최대 증가폭
  • 주담대·신용대출 simultaneous 폭발… 내수 침체·부실 경고등
대한민국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끌어쓴 대출과 카드 외상 상환금을 합친 전체 가계 부채 규모가 사상 최초로 2000조 원 고지를 넘어섰다.
가계빚이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끌어쓴 대출과 카드 외상 상환금을 합친 전체 가계 부채 규모가 사상 최초로 2000조 원 고지를 넘어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재차 확산하며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데다, 주식과 코인 등 자산 시장 진입을 위한 신용대출까지 동반 폭발하면서 가계부채의 경고음이 한층 고조되는 양상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2019조 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 1993조 9000억 원과 비교해 불과 석 달 만에 25조 9000억 원이 불어난 수치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2년 4분기 이래 사상 최대치이자,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큰 분기별 증가 규모다.

가계 부채 확산의 핵심 원인은 주택 매매 거래 증가와 이에 따른 대출 폭증이다. 국토교통부 신고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1월 5900호 수준에서 5월 8900호, 6월 7700호 등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부동산 거래 활성화에 따라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을 포함한 주택 관련 대출은 2분기에만 12조 2000억 원 증가하며 총잔액 1190조 8000억 원을 기록했다.

주택 대출뿐만 아니라 신용대출이 포함된 기타대출 역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기타대출 잔액은 2분기 동안 12조 8000억 원 늘어난 700조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증가폭인 5조 4000억 원의 두 배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예금은행을 통한 신용대출 창구가 크게 열리며 전체 대출 잔액을 끌어올렸다.

금융권별로는 시중은행 등 예금은행의 대출 전환세가 두드러졌다.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1분기 2000억 원 감소에서 2분기 13조 3000억 원 순증으로 돌아섰다. 반면 새마을금고와 상호금융, 신협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1분기 8조 2000억 원에서 2분기 3조 1000억 원으로 축소되며 금융권역별 대출 이동 현상이 관측됐다.

신용카드 이용 증가에 따른 판매신용 잔액도 128조 5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9000억 원 늘어났다. 개인 신용카드 분기 이용액이 208조 3000억 원으로 늘어난 점이 반영된 결과다.

가계 부채가 2000조 원을 돌파함에 따라 가계의 실질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은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소득의 상당 부분이 원리금 변제에 고정 지출됨에 따라 민간 소비 여력이 급격히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거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상환 능력이 약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금융 연체 및 부실 위험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press@theopinion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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