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2023-03-20 15:05

50~60대 고연령 투자자들이 테슬라 더 매수했다고?     

매일경제 3월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50~60대 고연령층이 20~30대 저연령층에 비해 ‘서학개미’의 최애 주식 테슬라를 더 공격적으로 매수했다고 합니다. 키움증권 데이터랩이 올 1월 1일부터 2월 24일까지 분석한 자료를 인용했는데, 20대의 테슬라 순매수액 평균이 56만원인데 비해 60대 이상은 255만원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추가적인 자료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다소 성급한 결론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안정적인 투자 성향을 보여야 할…

신창운

매일경제 3월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50~60대 고연령층이 20~30대 저연령층에 비해 ‘서학개미’의 최애 주식 테슬라를 더 공격적으로 매수했다고 합니다.

키움증권 데이터랩이 올 1월 1일부터 2월 24일까지 분석한 자료를 인용했는데, 20대의 테슬라 순매수액 평균이 56만원인데 비해 60대 이상은 255만원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추가적인 자료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다소 성급한 결론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안정적인 투자 성향을 보여야 할 고연령층 투자자들이 공격적 모험적 투자 성향을 지닐 것으로 예상되는 저연령층 투자자들에 비해 오히려 반대 성향을 띠고 있는 것처럼 잘못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해 보입니다.

두 가지 점에서 그렇습니다. 첫째, 순매수액은 두 달 가까이 테슬라 주식을 매수/매도한 결과를 집계 평균한 것입니다. 30대의 경우 매도 금액과 매수 금액이 거의 비슷해 순매수액이 1만원으로 계산된 반면, 60대의 경우엔 매도에 비해 매수 금액이 늘어나서 255만원이란 순매수액이 나타난 것입니다.

30대와 60대의 순매수액 평균에 차이가 나타난 건 시기적 요인, 즉 테슬라의 기업 가치 대비 최근 1~2개월 동안의 주가에 대한 시각 차이 때문일 수 있습니다.

60대의 경우 전략적 판단에 의해 일시적으로 순매수액 평균이 높아졌을 뿐이지 갑자기 공격적 모험적 투자 성향으로 바뀌었다고 볼 수 없다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30대의 경우도 본래의 공격적 투자 성향이 사라진 게 아니라 일정 시점에서 전략적 판단에 따라 해당 기간 동안 매수/매도 비중이 비슷했던 것입니다.

둘째, 고연령층이 저연령층에 비해, 즉 나이가 많을수록 테슬라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마치 인과관계가 있는 것처럼 가정하고 있습니다. 연령이란 독립변수와 테슬라 순매수액이란 종속변수가 인과관계로 성립하기 위해선 세 가지 요건(상관, 시간적 선후, 비허위적 관계)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두 변수 간 상관 및 시간적 선후라는 두 가지 요건은 성립할 수 있지만, 세 번째 요건, 즉 비허위적 관계를 입증하긴 어렵습니다. 제3의 변수, 가령 투자금액 규모가 연령과 테슬라 순매수액에 각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며, 그럴 경우 기존 두 변수 간의 관계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50~60대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테슬라 순매수액이 높다는 인과관계가 성립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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