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재유행 대비 고위험군 보호막 강화… 면역저하자는 5월부터 추가 접종 가능
- 입원·중증 예방효과 40%대 입증 및 이상사례 신고율 역대 최저 수준으로 안전성 확보

질병관리청이 여름철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위험군 대상 백신 접종 기한을 당초 4월 말에서 6월 30일까지 두 달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되었으며,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감염 시 위중증 위험이 큰 이들의 접종 참여가 여전히 저조하다는 판단에 따른 긴급 처방이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 24일 기준 고위험군의 접종률은 42.7%에 머물고 있어, 대상자 10명 중 6명가량이 여전히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 연장 대상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생후 6개월 이상의 면역저하자, 그리고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 머무는 입원·입소자다. 특히 일반적인 접종만으로는 면역 형성이 충분하지 않은 면역저하자의 경우, 의료진과의 상담을 거쳐 오는 5월 1일부터 한 차례 더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이는 개인의 면역 상태에 따른 맞춤형 보호 전략을 통해 고위험군 내에서도 가장 취약한 계층의 방어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다.
현재 접종에 활용되고 있는 코로나19 LP.8.1 백신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뿐만 아니라 미국 FDA와 유럽 EMA 등 글로벌 보건 기구로부터 안전성과 효과를 동시에 검증받은 제품이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에서도 이미 작년부터 광범위하게 사용 중이며,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 회의에서도 그 안전성이 재확인된 바 있다. 실제 국내 이상사례 신고율은 0.003%로 지난 절기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으며, 보고된 사례의 대부분도 통증이나 근육통 같은 가벼운 증상에 그쳤다.
백신의 실질적인 예방 효과 또한 국내 데이터를 통해 명확히 입증되었다. 질병관리청의 분석 결과, 백신 접종 시 감염으로 인한 입원 예방 효과는 44.8%, 산소 투여가 필요한 중증 진행 예방 효과는 42.6%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해외 연구에서 보고된 수치와도 유사한 결과로, 백신이 단순 감염 예방을 넘어 치명률을 낮추는 핵심적인 ‘생명 방패’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이제는 일상적인 감염병 체계 내에서 관리되고 있지만, 고령층 등 특정 집단에게는 여전히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 이동량 증가에 따른 확산세를 고려할 때 6월까지의 연장 기간은 고위험군이 방어력을 갖출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 될 전망이다. 당국은 아직 접종을 마치지 않은 대상자들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을 방문해 안전하게 접종에 참여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