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2022-11-12 20:23

네이트 실버의 ‘미국 공화당 승리 예측’과 주말 강수 확률

미국 상원 선거 49 vs 49…네바다주,조지아주 2곳이 승패 좌우 실버의 “공화당 59% 대 민주당 41%”예상은 예측 실패인가?

신창운

2022년 미국 중간선거가 끝났습니다. 하지만 막판 개표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하원과 달리 상원 선거에선 민주, 공화 두 정당이 현재 각각 49석을 차지한 가운데 네바다주, 조지아주 등 2곳의 승패가 가려지지 않은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압승을 기반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예상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된 발표는 다음 주 15일(화요일) 있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정계를 움직일 인물로 다시 떠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새삼 2016년 미국 대선이 떠오르더군요. 2008년, 2012년 두 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오바마 승리를 정확히 맞추면서 '선거예측 족집게'로 명성을 얻은 네이트 실버(N. Silver)가 '예측 실패'의 고배를 마셨던 기억이 동시에 되살아났습니다.

 

네이트 실버, 2016년 미 대선 "클린턴 71% 대 트럼프 29%" 예측

주지하다시피 2016년 미국 대선 때 실버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71%,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 29%로 예측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버의 예측을 믿고 클린턴의 당선을 점쳤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트럼프의 승리였고. 미국은 물론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실버의 예측에 대한 대한 비판과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네이트 실버
네이트 실버

이에 대한 실버의 주장 혹은 변명은 2012년 첫 출간된 그의 저서 ‘신호와 소음(The Signal & the Noise)’의 개정판(2021년) 서문에 실려 있습니다.

“우리는 영웅과 악당, 천재와 멍청이로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세상을 확률로 이루어진 회색 현실로 보지 않고 흑과 백으로 나누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우리 모델은 그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 모델은 당락 자체를 ‘예측’하지 않는다. 확률로만 말할 뿐이다.”

실버가 이끌고 있는 블로그 사이트 FiveThirtyEight.com엔 이번 중간선거 예측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하원(84% 대 16%)은 물론 상원(59% 대 41%)에서도 공화당이 승리할 확률이 높다고 예측했습니다.

여러분은 실버의 모델이 내놓은 상원선거 예상 확률과 실제 투표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실버가 2016년 대선에 이어 또 다시 예측에 실패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실버의 '변명 아닌 변명'에 동의하십니까?'

 

실버의 예측은 주말 강수 확률 예상과 같은가?

제 의견을 말씀드리기 전에 주말 강수 확률에 대한 얘기를 먼저 해드리고 싶습니다. 기상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1주일 혹은 열흘 이내 일자별 강수 확률 예측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만약 이번 주말, 즉 토요일 강수 확률이 30%라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우산을 소지하고 외출할 겁니까, 아니면 그냥 외출할 겁니까?

강수 확률 30%란 토요일 강수 여부에 영향을 미칠 기상 조건들과 동일하거나 비슷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과거 100일 중 30일은 비가 내렸고 70일은 비가 내리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비가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지만, 내릴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비가 내렸다고 해서 왜 기상청이 90~100%에 가까운 강수 확률을 내놓지 못했느냐고 비난할 일은 아니란 거죠.

네이트 실버는 이번 미국 상원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하지 않았습니다. "공화당 승리 확률 59%, 민주당 승리 확률 41%"라고 했을 뿐입니다.

마치 이번 주말 비가 내릴 확률이 60%일 경우, 비가 내릴 가능성이 더 높지만 내리지 않을 수도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강수 확률 60% 혹은 30%에 따라 우산 소지 여부가 달라질 순 있겠죠. 결론은 여려분의 몫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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