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2026-03-17 08:21

현금 없으면 집 못 산다… 시중은행 대출 중단 사태에 ‘부동산 직거래’ 비중 역대 최고

2026년 3월 17일,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은 ‘대출 절벽’이라는 유례없는 빙하기에 직면했다.

김소현

– 3월 17일 기준 수도권 주담대 중단 은행 확산… 금리 8% 육박에 매수자 대거 이탈

– 공인중개업계 “거래 90% 증발” 비명… 고액 자산가 중심 ‘급매물 줍줍’ 양극화 심화

2026년 3월 17일,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은 ‘대출 절벽’이라는 유례없는 빙하기에 직면했다.
서울의 아파트 모습. (사진=직빵)

2026년 3월 17일,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은 ‘대출 절벽’이라는 유례없는 빙하기에 직면했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권고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접수를 사실상 중단하거나 심사 기준을 극도로 강화하면서, 내 집 마련을 눈앞에 뒀던 서민들의 발이 완전히 묶였다.

이날 기준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상단이 연 8% 선을 위협하자 이자 부담을 이기지 못한 ‘영끌족’의 급매물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자금이 막힌 매수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섰다. 이로 인해 중개 수수료라도 아껴 자금 조달 계획을 맞추려는 ‘직거래’ 비중이 전체 거래의 40%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오전 긴급 시장 점검 회의를 통해 가계대출 연체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을 넘었다고 경고하며 추가적인 유동성 회수를 시사했다.

부동산 커뮤니티와 현장 중개업소에서는 “현금 부자들만 저가 매물을 줍고 다니는 불공정한 시장이 됐다”는 박탈감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서울 외곽 지역의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한 자릿수대로 추락하며 시장의 하락 압력을 증명했다.

정부는 실수요자를 위한 선별적 특례 대출 공급을 검토 중이라 밝혔으나, 고금리 기조가 꺾이지 않는 한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와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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