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2026-04-15 10:21

“인도 위 보복은 이제 그만”… 경찰, 보도로 돌진하는 차량 막는 강력한 방패 세운다

인도를 걷는 시민들이 차량 돌진 사고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는 무방비 상태에 놓였다는 지적이 커지자, 경찰이 보행자 안전 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다.

정도윤
  • 시청역 사고와 일본인 관광객 참변 재발 방지 위해 차량용 방호울타리 및 볼라드 대대적 보강
  • 고령자·어린이 보호구역에 대각선 횡단보도와 보행신호 자동 연장 시스템 도입해 안전 사각지대 해소
인도를 걷는 시민들이 차량 돌진 사고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는 무방비 상태에 놓였다는 지적이 커지자, 경찰이 보행자 안전 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다.
차량 진입 억제용 말뚝. (사진=경찰청)

인도를 걷는 시민들이 차량 돌진 사고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는 무방비 상태에 놓였다는 지적이 커지자, 경찰이 보행자 안전 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다.

경찰청은 국토교통부 및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 체계를 근본적으로 강화하고, 사고가 잦은 지역을 중심으로 강력한 물리적 차단 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24년 7월 발생한 시청역 역주행 사고와 올해 3월 발생한 음주운전 차량의 보도 돌진 사고 등 시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참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보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안전시설의 규격 강화다. 경찰은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 데이터를 전수조사해 사고 다발 지역을 선정하고, 이곳에 차량의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차량용 방호울타리를 집중 설치할 방침이다. 기존의 보행자용 울타리가 단순히 보행자의 무단횡단을 막는 기능에 치중했다면, 새로 도입되는 시설은 차량이 보도로 진입하는 것을 물리적으로 저지하여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고령 보행자 사망 사고 비중이 전체의 약 66%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노인 보호구역과 전통시장, 초등학교 통학로를 우선 설치 지역으로 지정했다.

보행자가 도로를 건널 때 발생하는 상충 사고를 막기 위한 횡단보도 혁신도 병행된다. 보행량이 많은 주요 교차로에는 모든 방향의 보행 신호가 동시에 켜지는 동시보행신호를 도입하고, 보행자가 대각선으로도 자유롭게 건널 수 있는 대각선 횡단보도를 대폭 확대한다. 이는 우회전 차량이나 과속 차량과의 충돌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배제하기 위한 장치다. 아울러 보도 침범 사고를 막기 위한 차량 진입 억제용 말뚝인 볼라드를 보강하여 자동차가 인도로 올라오는 행위 자체를 차단할 계획이다.

교통약자를 위한 지능형 보행 시스템도 도입될 예정이다. 보행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고령자나 어린이가 많은 지역에는 센서가 보행자를 감지해 신호 시간을 자동으로 늘려주는 보행신호 연장 시스템을 적용한다. 이는 보행자가 횡단보도 중간에 고립되는 위험을 방지하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3년간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상황에서, 시설 보강을 통해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대책이 실효성을 거두려면 관련 부처와 지자체의 신속한 예산 집행과 설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4월 중으로 구체적인 지역별 설치 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보행자가 도로 위에서 느끼는 체감 안전도를 높이고, 운전자들에게는 보행자 중심의 도로 환경이라는 경각심을 심어주는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공유하기: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