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재테크2026-08-12 14:31

中 260조 공룡 징둥, 한국 법인 설립해 K-제품 직접 싹쓸이한다

중국 1위 B2C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그룹이 국내에 구매 전문 법인을 설치하고 한국산 소비재 조달을 대폭 확대한다. 중개 대리인을 거치지 않고 플랫폼이 상품을 직접 사들여 현지에 유통하는 직매입망을 구축함으로써 대중국 수출 방식의 구조적 체질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희빈 기자
  • 대리상 생략한 직공급망 개설, 150만 달러 즉각 계약
  • 팬데믹 터널 벗어난 대중 수출, 상반기 8.7% 반등세 타고 가속
중국 1위 B2C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그룹이 국내에 구매 전문 법인을 설치하고 한국산 소비재 조달을 대폭 확대한다. 중개 대리인을 거치지 않고 플랫폼이 상품을 직접 사들여 현지에 유통하는 직매입망을 구축함으로써 대중국 수출 방식의 구조적 체질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징둥닷컴 산하 물류기업인 징둥로지스틱스의 이천 자체 물류센터 개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국 1위 B2C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그룹이 국내에 구매 전문 법인을 설치하고 한국산 소비재 조달을 대폭 확대한다. 중개 대리인을 거치지 않고 플랫폼이 상품을 직접 사들여 현지에 유통하는 직매입망을 구축함으로써 대중국 수출 방식의 구조적 체질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 양재동에서 12일 열린 입점 설명회 및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국내 유통망 확대를 위한 구체적 협의가 이뤄졌다. 2025년 기준 연간 매출액 260조 원을 기록하며 중국 민영기업 1위에 오른 징둥그룹은 한국 법인 설립을 거점으로 삼아 K-뷰티 및 K-푸드를 중심으로 한 상품 직매입 수량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몇 년간 위축되었던 대중 소비재 수출이 반등하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 한국의 대중 소비재 수출액은 2021년 92억 6,000만 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감축세를 이어가다 2025년 64억 5,900만 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현지 유통 채널과의 긴밀한 협력에 힘입어 2026년 상반기 수출액은 34억 3,7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7% 상승세로 돌아섰다.

해외 유통 플랫폼이 국내 상품을 직접 취득하는 방식은 국내 제조기업의 유통 중간 마진을 높이고 정산 및 대금 수령 과정을 안전하게 보장한다. 플랫폼 입장에서도 모조품 유입 위험을 원천 차단하고 제품 유통 기한과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설명회 현장에는 국내 소비재 기업 200여 개사가 참여해 개별 비즈니스 화상 및 대면 상담을 추진했다. 우수 국내 기업 9개사는 현장에서 징둥 측과 총 150만 달러 규모의 직매입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완료한 제조사는 물류 이송 및 결제에 대한 리스크 없이 생산에만 매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정부는 최근 한중 정상회담 등으로 조성된 양국 통상 분야의 온기를 활용해 국내 기업들이 대형 플랫폼을 다리로 삼아 중국 내수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연계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honggas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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