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 대립 속 생산 차질 6만 대 육박 관측
- 철강·IT·전자 업계로 노동계 하투 확산하며 산업계 비상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난항으로 10년 만에 하루 8시간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올해 들어 부분 파업을 이어왔으나 투쟁 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렸으며, 노조 간부진은 서울 양재동 본사 앞으로 이동해 상경 투쟁을 전개한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임금과 정년 연장이다. 노조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800% 인상,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을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기본급 8만 9000원 인상, 성과급 350% 플러스 1000만 원, 자사주 15주 지급을 제시했으나 노조의 반발로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하반기 신차 출시를 통한 실적 개선을 목표로 하던 경영진은 생산 차질 확대를 우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전면 파업으로 인한 누적 생산 차질 규모를 4만 2000대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어지는 부분 파업까지 합산할 경우 차질 물량이 6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본다.
동종 업계인 기아 역시 정년 연장과 상여금 인상을 둘러싸고 6시간 부분 파업을 전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다만 기아 노사 간 견해차가 크지 않아 조기 타결 가능성도 함께 언급된다.
노사 갈등은 주요 제조업 및 기술 산업 전반으로 퍼지는 양상이다. 포스코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하고 창사 이래 첫 파업 기로에 섰다. 네이버 노조는 계열사 간 처우 격차 해소를 위해 16개 법인을 통합한 본사 교섭을 공식 요구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완성품 사업 부문 노조가 반도체 부문과의 성과급 격차에 반발해 서초사옥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주식 보상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기반 성과급의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며 보상 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개정 노동조합법 시행 이후 쟁의 대상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산업계 전반에서 노동계의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노사 간 대립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기업들의 하반기 생산 및 경영 계획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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