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재테크2026-10-30 11:12

AI 거품론 재점화에 나스닥 급락…빅테크 자금 제약·소형주로 이동

뉴욕증시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실적 부진과 인공지능 설비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AI 거품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이어진 가운데, 투자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제약주와 중소형주로 이동하는 강한 순환매 장세가 나타났다.

정도윤 기자
  • 빅테크 AI 과잉 투자 우려 확산, 알파벳 12% 급락에 증시 충격
  • 기술주에서 빠져나간 자금, 제약 및 소형주로 자금 쏠림 심화
뉴욕증시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실적 부진과 인공지능 설비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AI 거품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이어진 가운데, 투자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제약주와 중소형주로 이동하는 강한 순환매 장세가 나타났다.
나스닥이 1.38%의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실적 부진과 인공지능 설비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AI 거품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이어진 가운데, 투자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제약주와 중소형주로 이동하는 강한 순환매 장세가 나타났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5% 내린 5만2342.56에 거래를 마쳤으며, S&P500 지수도 0.30% 하락한 7720.39를 기록했다. 특히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종합지수는 1.38% 급락한 2만6184.72로 장을 마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번 하락의 발단이 된 알파벳은 하루 만에 12.64% 폭락하며 시가총액 약 5000억 달러(약 669조 원)를 날려 보냈다. 알파벳이 공개한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돈 데다, 막대한 인공지능 인프라 자본 지출로 인해 현금흐름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재무적 우려가 투심을 급격히 냉각시켰다.

여파는 사이버 보안 및 주요 기술주 전반으로 확대됐다. 포티넷과 서비스나우가 실적 발표 이후 각각 20% 이상 폭락했으며, 마벨테크놀로지는 데이터센터 광학부품 기업 인수 협상 소식 속에 13% 넘게 떨어졌다. 이로 인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1.42% 하락하며 최근 4거래일 연속 이어지던 상승세를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에서 이탈한 자금이 몰린 헬스케어 및 중소형 섹터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일라이릴리는 비만 치료제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6.63% 급등했고, 머크도 3.83% 올랐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01% 상승해 대형 기술주와 명확한 대비를 이루었다.

전반적인 위험 회피 분위기 속에서도 중소형주가 버티는 모습을 보인 점은 시장 내 자금 이동의 특성을 보여준다. 이는 주식 시장이 이번 사태를 기술 기업 전반의 구조적 침체가 아닌, 인공지능 관련 과잉 투자에 따른 개별 섹터 내 수급 조정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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