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2026-03-19 14:42

K-조선, 30년 만에 수주 잔량 세계 1위 탈환, 19일 산업부 ‘선박 수출 실적’ 역대급 경신

대한민국 조선업이 길었던 암흑기를 지나 다시 한번 세계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다.

정도윤

– 친환경 LNG선 및 탄소포집선 독식하며 중국 제쳐… 고부가가치 선종 위주 질적 성장 확인

– 스마트 야드 전환으로 인력난 극복… 19일 기준 수주 잔고 3년치 이상 확보하며 호황기 진입

대한민국 조선업이 길었던 암흑기를 지나 다시 한번 세계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다.
한국의 조선 산업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사진=Kotra)

대한민국 조선업이 길었던 암흑기를 지나 다시 한번 세계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선박 수주 및 수출 동향’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조선업계가 수주 잔량 기준으로 약 30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탈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양적 팽창에 집중한 경쟁국들과 달리, 한국 기업들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탄소포집운반선(LCO2) 등 친환경·고부가가치 선종 수주를 싹쓸이한 결과다.

19일 집계된 상세 지표를 보면, 한국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수주 잔고는 이미 향후 3년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선가 지수가 역대 최고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이다. 싼 가격에 수주하던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값을 받는 ‘수익성 중심’ 경영이 안착되면서 조선사들의 영업이익도 19일 실적 전망치 기준 흑자 폭을 크게 넓혔다.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인력난 역시 스마트 야드 기술로 정면 돌파하고 있다. 19일 거제와 울산 등 주요 조선소 현장에서는 AI 기반 자율 주행 용접 로봇과 드론 검사 시스템이 도입되어 생산 효율을 30% 이상 끌어올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정부는 19일 오후 조선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외국인 숙련 인력 비자 쿼터 확대와 전문 인력 양성 센터 구축에 대한 추가 지원책을 확정하며 산업계의 기운을 북돋았다.

글로벌 환경 규제의 강화는 K-조선에게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19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배출 규제가 예상보다 강화되면서, 전 세계 선주들이 한국의 메탄올 추진선과 암모니아 추진선 등 차세대 선박에 대한 문의를 쏟아내고 있다. 이는 한국 조선업이 단순한 제조를 넘어 글로벌 해상 탄소 중립의 기술적 표준을 제시하는 ‘퍼스트 무버’로 진화했음을 입증하는 사례다.

조선업의 화려한 부활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19일 발표된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영남권 조선 밀집 지역의 실업률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협력업체들에 대한 결제 대금 지급 주기도 단축되는 등 산업 생태계 전반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19일 확인된 K-조선의 수주 1위 탈환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대한민국 제조 경쟁력의 저력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킨 쾌거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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