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IT2026-07-30 10:46

경유차 급감 속 전기차 100만 대 돌파… 한국 도로의 친환경 대전환

대한민국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 가운데 내연기관차의 입지는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친환경차의 비중은 급속도로 확대되는 추세다.

김희빈 기자
  • 상반기 신규 등록 차량 23% 전기차… 친환경차 395만 대 안착
  • 디젤차 반년 만에 24만 대 증발… 내연기관 퇴출 가속화
서울 서초구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 가운데 내연기관차의 입지는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친환경차의 비중은 급속도로 확대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 6월 말 기준 자동차 누적등록 현황’에 따르면 국내 전체 자동차 누적등록대수는 2667만 6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5년 말 대비 0.6%(161000대) 늘어난 수치로, 대한민국 국민 1.92명당 1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전체 차량 보유 대수의 성장세는 정체 국면에 진입했으나 차량의 동력원 구성에서는 구조적 대변화가 확인됐다. 2026년 상반기 동안 새로 등록된 차량 85만 7000대 가운데 친환경 자동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는 49만 4000대로 전체 신규 등록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순수 전기차(EV)는 상반기 신규 등록 19만 9000대를 기록하며 신차 4대 중 1대꼴인 23%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연료별 신규 등록 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하이브리드가 29만 2000대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휘발유가 27만 6000대로 뒤를 이었다. 반면 경유(디젤) 차량은 상반기 신규 등록이 2만 1000건에 그쳐 LPG(6만 3000대)의 3분의 1 수준에 머무는 등 시장에서 외면받는 모양새다. 수소차는 3000대가 신규 등록됐다. 차종별로는 승용차 75만 8000대, 화물차 8만 5000대, 승합차 1만 1000대 순이었고, 규모별로는 중형 차량이 57만 대로 절대다수를 형성했다.

누적 등록대수 기준으로도 친환경차의 가파른 상승세와 내연기관차의 감소세가 선명하게 대비됐다. 2026년 6월 말 기준 친환경 자동차의 누적등록대수는 395만 3000대로 2025년 말과 비교해 불과 반년 만에 13.1%(459000대) 급증했다. 이 중 순수 전기차 누적 대수는 109만 5000대를 기록하며 전체 누적 차량 중 4.1%의 비중을 점유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누적 대수 역시 281만 대로 집계되며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견인했다.

반면 휘발유, 경유, LPG 등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의 누적등록대수는 2254만 4000대로 지난해 말보다 29만 7000대(1.3%) 감소했다. 친환경차 전환 가속화에 따른 내연기관 퇴출의 중심에는 경유차가 있었다. 휘발유차와 LPG차 누적 대수가 각각 4만 2000대, 9000대 줄어든 사이, 경유차는 24만 6000대나 급감하며 전체 내연기관차 감소 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차량 형태별 전체 누적 기준으로는 승용차가 2221만 6000대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화물차 369만 3000대, 승합차 61만 9000대, 특수차 14만 9000대로 각각 집계됐다. 규모별로는 중형이 1407만 6000대로 가장 많았으며 대형 721만 4000대, 소형 319만 6000대, 경형 219만 1000대 순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보험과 측은 전체 자동차 누적등록대수가 소폭 증가하는 동안 친환경 자동차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러한 자동차 시장의 구조적 전환기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맞춤형 통계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honggasy@gmail.com

관련 태그:
공유하기: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