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이용자가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할 일을 찾아 처리하는 개인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클로드 듀엣(Claude Duet)’을 선보였다. 메타의 ‘뮤즈(Muse)’, 오픈AI의 ‘닷츠(Dots)’에 이어 앤트로픽도 개인 비서형 에이전트 경쟁에 합류했다.
앤트로픽은 21일(현지시간) 자사 AI 모델 ‘클로드 오퍼스 5.5’를 기반으로 한 클로드 듀엣의 연구용 미리보기 판을 공개했다. 클로드 듀엣은 이용자가 연동한 자료와 앱을 상시 살피며 필요한 업무를 찾아 직접 수행한다.
개발 배경에 대해 앤트로픽은 “처리할 업무가 너무 많아 혼자서는 일정을 제대로 관리하기 어려운 전문가와 소상공인을 위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클로드 듀엣은 클로드 웹사이트와 아이폰·안드로이드 앱으로 제공된다. 앤트로픽은 우선 미국 내 월 약 2만6천원(20달러) 이상 유료 요금제 구독자를 대상으로 이용 신청을 받고 있다. 환율은 22일 서울 외환시장 종가인 1달러당 1,324.2원을 적용했다. 별도 추가 요금은 없으며, 이용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진행되는 백그라운드 작업을 포함한 모든 이용량은 기존 요금제의 사용 한도에서 차감된다.
이용자는 매일 핵심 정보를 요약한 브리핑을 받을 수 있고, 이메일·메신저 등 앱을 살피다가 필요할 때 메시지를 보내도록 지시할 수도 있다. 작업은 자체 가상 컴퓨터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이용자의 컴퓨터가 꺼져 있거나 이용자가 자리를 비워도 중단되지 않는다.
연동 가능한 앱은 6천 종이 넘는다. 구글 지메일과 업무용 메신저 슬랙,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트인,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 등이 대표적이다. 스트라이프와 쇼피파이의 디지털 지갑과도 연동돼 물품을 직접 결제할 수 있다.
안전장치도 강화했다. 이메일 발송과 결제, 문서 서명, 파일 삭제 등 민감한 작업은 실행 전에 반드시 이용자의 명시적 승인을 거치도록 했다. 증권 거래와 계좌 간 자금 이체 같은 고위험 작업은 승인이 있더라도 아예 수행하지 않는다. 신용카드 번호나 신분증 번호 등 최고 등급 민감 정보를 외부에 공유해 달라는 요청은 자동으로 거부하며, 건강·재무 정보는 이용자의 명시적 지시가 있을 때만 전달한다.
앤트로픽은 한계도 인정했다. 회사 측은 “클로드 듀엣은 초기 버전인 만큼 맥락을 잘못 읽거나 긴급도를 오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주요 AI 개발사들이 개인 비서형 에이전트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관련 토큰 소모량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메타의 뮤즈는 출시 40일 만에 미국에서만 다운로드 1,000만 건을 넘어서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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