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테크/IT2026-07-01
미 정부, 앤트로픽 AI ‘미토스’ 수출통제 해제…내일 서비스 재개

미국 상무부가 앤트로픽의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미토스5(Claude Mythos 5)’와 ‘클로드 페이블5(Claude Fable 5)’에 대한 수출 통제를 전면 해제했다.

앤트로픽 X 게시물 (출처=앤트로픽 X 캡쳐)

앤트로픽은 30일(현지시간) 상무부로부터 두 모델에 대한 접근 제한 지침이 철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X(구 트위터)에서 밝혔다. 지난 12일 수출 통제 조치가 내려진 지 18일 만이다.

앤트로픽은 7월 1일(현지시간)부터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인내심을 보여준 이용자들과 모델 재배포를 위해 협력한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미토스5는 전문가 수준의 사이버 보안 취약점 탐지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돼 세계 보안 업계에 파장을 일으킨 모델이다. 페이블5는 미토스5를 기반으로 하되, 해킹이나 무기 제조 등에 악용될 수 있는 민감한 주제에 대한 답변을 제한하는 안전장치를 추가한 일반 공개용 모델이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12일 이들 두 모델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외국 국적자의 접속을 전면 차단하도록 하는 수출 통제 지침을 내렸다. 당시 이용자의 국적을 실시간으로 식별하는 기능을 갖추지 못했던 앤트로픽은 외국인뿐 아니라 미국인 이용자의 접속까지 모두 차단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 정부는 페이블5의 안전장치를 우회하는 이른바 ‘탈옥’ 방법이 발견됐다는 점을 조치의 배경으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앤트로픽은 위험 해소를 위해 미 정부와 협의를 이어갔고, 지난 26일에는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상무장관이 앤트로픽에 서한을 보내 미토스5에 한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기업·기관 100여 곳에 이용을 허가하는 부분적 완화 조치를 취했다. 다만 당시에도 페이블5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어 전면 해제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였다.

이번 조치로 두 모델에 대한 수출 통제가 완전히 종료되면서, 앤트로픽과 트럼프 행정부 사이의 최근 갈등도 일단락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출 통제가 장기화될 경우 중국의 오픈소스 AI 모델 진영에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라 제기돼 왔으며, 이 같은 지적이 정부의 조기 완화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오픈AI 역시 지난 26일 새 AI 모델 ‘GPT-5.6’을 공개하면서, 정부와 공유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대상으로 우선 제공하는 방식을 택했다. 오픈AI는 이 같은 정부 승인 절차가 장기적인 표준으로 자리 잡아서는 안 된다는 비판적 입장을 함께 냈다. 이번 앤트로픽 사례를 계기로 첨단 AI 모델에 대한 정부 개입이 새로운 규제 관행으로 정착할지 주목된다.

정도윤 기자
테크/IT2026-06-27
미, 앤트로픽 ‘미토스5’ 수출 통제 일부 완화…페이블5는 미정

미국 상무부가 앤트로픽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미토스5’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 2주 만에 부분적으로 풀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앤트로픽에게 서한을 보내 “신뢰할 수 있는 특정 파트너들이 클로드 미토스5 모델에 접근하도록 허용하기 위한 적절한 안전장치가 마련됐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서한은 로이터 통신과 CNBC 등이 입수해 내용이 확인됐다.

이번 조치로 포천 500대 기업을 포함한 100개 이상의 기업 및 연방기관이 미토스5에 접근하게 됐다. 승인된 기관 소속 외국인 직원과 앤트로픽 내 외국인 직원도 별도의 수출 면허 없이 해당 모델을 쓸 수 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12일 국가안보를 이유로 클로드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한 모든 외국 국적자의 접근을 즉각 차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용자 국적을 실시간으로 식별할 기술적 수단이 없었던 앤트로픽은 두 모델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고, AWS 베드록·구글 클라우드·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 등 주요 플랫폼에 연동된 기업들도 일괄 서비스 중단 사태를 겪었다.

수출 통제의 배경으로는 앤트로픽이 알리바바 계열 연구자들로 의심되는 세력의 대규모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공격’을 받았다는 점이 지목됐다. 앤트로픽이 이틀 전인 6월 10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제출한 서한에서 약 2만5000개의 가짜 계정이 총 2880만 건에 달하는 교신으로 클로드 모델의 핵심 역량을 무단 추출하려 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처럼 광범위한 수출 통제가 오히려 미국의 AI 글로벌 주도권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유럽 주요국 정부와 동맹국들도 핵심 AI 모델 접근 여부가 워싱턴의 결정에 종속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명했다.

러트닉 장관은 서한에서 “6월 12일 이후 앤트로픽은 관련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앤트로픽이 향후 모델 출시와 관련한 프로토콜·표준 마련에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무부 대변인 베노 카스는 “단 2주 만에 미국이 AI 분야 글로벌 리더 지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안보를 지키기 위해 부지런히 임했다”고 했다.

이번 서한에는 같은 날 접근이 차단됐던 페이블5에 관한 내용이 빠졌다. 협상 관계자들은 페이블5 재개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으나 구체적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앤트로픽의 경쟁사 오픈AI가 최신 모델 ‘GPT-5.6’을 정부 승인 파트너들에게 제한 공개한 것과 같은 날 이루어졌다. 미 정부가 첨단 AI 모델의 출시·배포 과정에 직접 개입하는 새로운 규제 체계가 실시간으로 형성된 첫 사례다.

정도윤 기자
테크/IT2026-06-18
“오픈AI·엔비디아 이어 앤트로픽까지”…정부, 글로벌 빅테크 ‘AI 동맹’ 완성했다
  • 과기정통부-앤트로픽 보안 MoU 체결…아태 4번째 한국사무소 개소
  • AI 안전연구소 연계 모델 검증…사이버 위협 및 취약점 선제 대응
대한민국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의 패권을 좌우할 핵심 빅테크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 전선을 모두 확보하며 전 세계 AI 공조 체계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앤트로픽과 AI 안전성 확보 및 사이버보안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의 패권을 좌우할 핵심 빅테크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 전선을 모두 확보하며 전 세계 AI 공조 체계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글로벌 AI 연구개발 최전선에 서 있는 기업인 앤트로픽과 AI 안전성 고도화 및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를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정부는 인프라 분야의 엔비디아, 프론티어 모델의 오픈AI, 연구 역량 중심의 구글 딥마인드에 이어 안전과 신뢰성을 전면에 내세운 앤트로픽까지 포섭하며 견고한 글로벌 AI 파트너십 벨트를 완성하게 됐다.

이번 동맹 체결은 올해 2월 개최된 인도 AI 영향 정상회의 당시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과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만나 구체화한 협력 방안의 실질적인 결실이다. 이번 협약과 발맞추어 앤트로픽은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로 한국을 낙점하고, 일본과 인도, 호주에 이어 아시아 지역선 네 번째로 지난 17일 서울사무소를 정식 개소했다. 이는 국내 스타트업 및 산업 생태계가 가진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이 글로벌 무대에서 매력적인 거점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양측은 앞으로 AI 기술이 사이버 공방전에 미치는 전방위적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특히 한국어 맥락을 정교하게 반영한 AI 모델의 안전성 및 오남용 위험성 평가를 공동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내 AI 안전연구소(AISI)와 앤트로픽은 자율형 AI 에이전트에 대한 고도화된 레드팀 평가를 수행하며 기술적 신뢰도를 검증하게 된다. 아울러 금융을 비롯한 주요 산업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AI 취약점을 상시 발굴하고,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핫라인 체계도 가동한다.

정부 관계자는 향후 2~3년이 글로벌 AI 시장의 주도권을 결정지을 중대한 승부처이자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이 안전이라는 단단한 기반 위에서 한국 AI 혁신을 가속화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앤트로픽 측 역시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 중 하나라며,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기술 개발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국의 고유한 AI 생태계와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심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도윤 기자
테크/IT2026-06-14
미 정부, 앤트로픽 ‘미토스5’·’페이블5’ 외국인 접근 전면 차단…업계 “사실상 허가제”

미국 행정부가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 ‘미토스5(Mythos 5)’·’페이블5(Fable 5)’에 대한 외국인 접근을 전면 차단하면서 AI 산업 전반에 파장이 번지고 있다.

앤트로픽은 12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에서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 당국 권한을 근거로 두 모델에 대한 모든 외국 국적자의 접근을 중단하는 수출 통제 지침을 발동했다고 밝혔다.

해외 접속자는 물론 미국 내 체류 외국 국적자와 앤트로픽 소속 외국인 직원도 제한 대상에 포함됐다. 회사 측은 지침 수령 즉시 두 모델의 전 고객 서비스를 중단했다. 지침 수령 시각은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5시21분이었다.

미 상무부가 이번 조치에 나선 것은 페이블5의 보안 장치를 우회하는 이른바 ‘탈옥’ 기법의 존재를 인지했기 때문이다.

앤트로픽은 해당 기법이 오픈AI의 GPT-5.5를 포함한 다수 모델에서 이미 통용되는 수준이라고 반박하면서, “이번 조치는 오해로 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투명하고 공정하며 기술적 사실에 근거한 절차로 안전하지 않은 AI 배포를 차단할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보지만, 이번 조치는 그러한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안보 체제가 강화될 때까지 수 주간 접근 제한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AI 산업 전반에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오픈AI, 구글, 메타를 포함한 모든 주요 AI 모델 개발사에 선례를 남길 위험이 있다”고 짚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는 사실상의 허가제”라며 “기업들이 백악관의 뜻을 거스를 수 없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했다.

국내에서도 직접 영향이 나타났다. 앤트로픽이 지난 2일(현지시간) 글로벌 AI 보안 협력체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 대상을 15개국 약 150개 기관으로 확대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합류한 지 열흘 만에 수출 통제 조치가 내려졌다.

합류 직후 접근권을 확보했으나 실질적인 모델 활용이 이뤄지기도 전에 차단된 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앤트로픽 측과 지속적으로 소통해온 만큼 차분하게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며, 국가안보실 중심 협의체를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외산 첨단 AI 접근이 상대국 정부 결정 하나로 순식간에 막힐 수 있음을 보여주며 ‘소버린 AI(Sovereign AI)’ 확보 논의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

소버린 AI란 특정 국가가 자국의 언어·문화·데이터를 기반으로 독자 개발·통제하는 AI로, 외부 의존 없이 국가 차원의 AI 주권을 확보하는 개념이다.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개인 소셜미디어에 “이런 일은 언제든 계속해서 생길 수 있다”며 “글로벌과 협력하면서도 유사시엔 자체 역량이 있어야 한다”고 썼다.

한국은 현재 정부 주도의 K-LLM(한국형 거대언어모델) 사업으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추진 중이나, 기술 종속 리스크를 해소하려면 역량 확충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도윤 기자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사진=연합뉴스)
테크/IT2026-06-11
앤트로픽 CEO “투명성만으론 부족”…AI 규제·노동 대책 동시 요구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대응해 정부 차원의 구속력 있는 규제와 노동시장 대책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앤트로픽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AI 위험을 다루는 엄격한 연방 법률이 의회를 통과하지 않는 한 주 정부의 AI 규제를 막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아울러 의회가 AI 기업의 최상위 모델에 대해 독립적인 안전성 테스트를 의무화해야 하며, AI로 인한 실업 등 사회·경제적 문제에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사진=연합뉴스)

“1~2년 내 데이터센터 속 천재들의 나라 수준 도달”…연방 차원 구속력 있는 입법 촉구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같은 날 개인 블로그에 ‘기하급수적 AI 발전에 대한 정책(Policy on the AI Exponential)’이라는 에세이를 게재하며 이 같은 주장을 구체화했다.

그는 에세이에서 AI 발전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가팔라지고 있어 1~2년 안에 AI가 ‘데이터센터 속 천재들의 나라’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제는 과거의 ‘투명성’ 중심 접근만으로는 충분한 규제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아모데이 CEO는 “투명성을 넘어 AI에 더 엄격하고 구속력 있는 규제를 도입해야 할 때”라며, 항공기에 기술 테스트와 안전 감사를 실시하는 연방항공청(FAA)을 모델로 삼아 AI를 감독하는 독립 기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세이에는 앤트로픽이 작성한 프런티어 모델 테스트 관련 입법 제안서와 일자리 대체 문제 대응을 위한 경제 정책 프레임워크도 함께 공개됐으며, 앤트로픽은 이 정책 프레임워크에 상당한 재정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I로 인한 대규모 실업 문제도 짚었다. 아모데이 CEO는 “장기적인 일자리 대체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위험하기도 하다”며 고용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와 임금 보험, 보편적 자본 계좌 등 소득 지원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완전 자율무기 체계에 대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책임 규정 마련과 미국 내 사용 금지를 촉구했다.

클로드, 이란 여학생 초등학교 공습에 사용됐나…”인간이 최종 결정” 원칙 강조

아모데이 CEO는 이날 공개된 블룸버그의 인터뷰 프로그램 ‘더 서킷’에도 출연해 AI의 군사적 활용과 관련한 민감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지난 2월 28일 이란 남부 미나브 소재 여학생 초등학교에 미사일이 투하돼 어린이 최소 120명 이상이 사망한 공습에 클로드가 사용됐는지 여부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해당 공습에는 미국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사용된 정황이 다수 확인됐으나, 미 당국은 아직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아모데이 CEO는 그러면서도 “우리가 확립한 원칙이자 이번 사건에서도 준수된 원칙은 인간이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라며, 해당 공습이 AI 보조 하에 인간의 통제권이 유지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민세관단속국(ICE)·세관국경보호국(CBP)이 집행하는 이민 단속이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등에서는 클로드가 사용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미 국방부의 군사 작전에 클로드가 활용되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군사 정책은 결국 군 의사결정권자의 손에 맡겨야 한다”는 견해와 함께, 자신은 미국이 세계 무대에서 더 강력한 행위자가 되기를 바라는 애국자라고 밝혔다.

사이버 과제 73% 해결하는 ‘미토스’ 공개 지연 배경도 공개…”상업적 손실 감수했다”

한편 아모데이 CEO는 전문가 수준의 사이버 보안 과제를 73% 해결하는 능력을 갖춰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최상위 모델 ‘미토스’의 일반 공개를 미뤄온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모델들의 취약점 탐지 능력은 꾸준히 향상됐지만 이번에는 도약 폭이 특히 컸다”며 “초기 사용 기업들 가운데 ‘이건 초강력 무기다. 총기 허가증이 필요할 정도다. 제발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반응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공개를 늦추면서 상업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지만, 현재 선도적 위치에 있어 이를 감내할 여유가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끝으로 진행자가 원자폭탄 개발을 주도한 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와의 공통점을 묻자 아모데이 CEO는 “오펜하이머는 실패 사례, 있어서는 안 될 사례로 본다”며 “좋은 결말을 맺으려면 모든 곳에 견제와 균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도윤 기자
테크/IT2026-06-10
앤트로픽, ‘클로드 페이블5·미토스5’ 공개…”악용 차단 안전장치 탑재”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페이블5(Claude Fable5)’와 ‘클로드 미토스5(Claude Mythos5)’를 9일(현지시간) 공식 출시했다.

민감 분야 악용을 차단하는 안전장치를 탑재한 최고 성능 모델을 일반에 공개한 것으로, AI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클로드 페이블5(출처=앤트로픽 홈페이지)

두 모델은 사실상 동일한 기반 위에 설계됐지만 접근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페이블5는 악성 해킹이나 생물·화학 무기 제조에 악용될 수 있는 질의, 또는 타 AI 모델의 기능을 무단으로 복제하는 이른바 ‘증류’ 의심 질의가 입력될 경우 해당 요청을 직전 최상위 모델인 ‘오퍼스4.8’이 대신 처리하는 구조를 택했다.

이용자에게는 해당 사실이 즉시 고지된다. 앤트로픽은 이 안전장치가 전체 이용 세션의 5% 미만에서만 작동하며, 일부 무해한 요청이 차단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토스5는 이 같은 제한 없이 최고 성능을 구현하는 대신, 보안 협의체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통해 검증된 기관에만 선별 제공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텔레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해당 프로젝트 참여 기관들도 접속 권한을 부여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은 페이블·미토스 모델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30일간 보존해 신규 공격 탐지 및 오탐 식별에 활용하는 데이터 정책도 새로 마련했다.

성능 지표에서는 기존 모델들을 큰 격차로 앞섰다. 사이버 보안 역량을 측정하는 ‘익스플로잇벤치’에서 미토스5는 78%를 기록했다. 이는 오픈AI의 GPT-5.5(34%), 자사 오퍼스4.8(40%)은 물론 두 달 전 공개한 ‘미토스 미리보기'(69%)도 뛰어넘는 수치다.

분야별 박사급 전문 지식을 평가하는 ‘인류의 마지막 시험(HLE)’에서도 59%(도구 미사용 기준)를 달성, 처음으로 50% 벽을 넘었던 미토스 미리보기(56.8%)를 다시 경신했다. 터미널 환경 코딩 능력을 보는 ‘터미널-벤치 2.1’에서도 88%로 GPT-5.5(83.4%)를 앞섰다.

안전장치가 적용되는 페이블5에서는 이 같은 최고 성능을 체감하기 어렵지만, 일반 코딩 능력 평가인 ‘SWE-벤치 프로’에서 80.3%를 기록해 GPT-5.5(58.6%)와 구글 제미나이3.1 프로(54.2%)를 압도했다. 지식 업무 능력을 평가하는 ‘GDPval-AA’에서도 1,932점으로 GPT-5.5(1,769점), 제미나이3.1 프로(1,314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페이블5는 이날부터 즉시 사용 가능하며, 오는 22일까지는 기존 유료 구독자에게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된다. 이후에는 별도 요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앤트로픽은 서버 용량이 충분히 확보되는 시점에 페이블5를 기존 구독 플랜에 재편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도윤 기자
테크/IT2026-05-29
“오픈AI 게 꿇어라”… 상장 직전 앤트로픽, 몸값 1조 달러 ‘초읽기’ 돌입
  • 시리즈 H서 650억 달러 수수… 삼성·SK하이닉스·아마존 인프라 연합군 전격 합류
  • 연간 환산 매출 470억 달러 돌파… 신형 ‘클로드 오푸스 4.8’ 무기로 첫 흑자 전환 예고
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AI) 업계의 거두 앤트로픽(Anthropic)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대형 공개 시장 데뷔를 눈앞에 두고 사실상 마지막 비공개 투자 유치 라운드에서 천문학적인 자금을 조달하며 기업가치 1조 달러 고지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AI) 업계의 거두 앤트로픽(Anthropic)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대형 공개 시장 데뷔를 눈앞에 두고 사실상 마지막 비공개 투자 유치 라운드에서 천문학적인 자금을 조달하며 기업가치 1조 달러 고지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번에 단행된 자금 조달은 실리콘밸리 역대 스타트업 중 최고 수준의 자본 집약력을 보여준 사례로, 글로벌 자본 시장의 유동성이 인공지능 인프라 생태계로 집중되는 현상을 단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앤트로픽이 단행한 이번 시리즈 H 투자 라운드는 총 650억 달러(한화 약 89조 원) 규모로 최종 마감됐다. 이번 자금 조달 직후 평가된 앤트로픽의 투자 후 기업가치(Post-money valuation)는 무려 9,650억 달러(약 1,324조 원)에 달한다. 자본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펀딩이 앤트로픽이 기업공개를 단행하기 전 민간 시장에서 진행하는 마지막 자금 조달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주식 시장 상장 시점에는 무난하게 1조 달러 몸값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메가 라운드는 알티미터 캐피탈을 필두로 드래고니어, 그린옥스, 세쿼이아 캐피탈, 캐피탈 그룹, 코튜, D1 캐피탈 파트너스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벤처캐피탈(VC)들이 공동 주도했다. 여기에 베일리 기포드, 블랙스톤, 브룩필드, D.E. 쇼 벤처스, DST 글로벌,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 등 대형 기관 투자자들도 대거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눈길을 끈 대목은 하드웨어 및 인프라 동맹의 참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삼사 가 연합군 형태로 전격 합류했으며, 기존에 50억 달러 투자를 약정했던 아마존을 비롯한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기존 확약 자금 150억 달러도 이번 라운드에 최종 통합 반영됐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의 비화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주요 테크 매체들은 투자자들이 앤트로픽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수주전을 벌였으며, 모 기관 투자자는 크리슈나 라오 최고재무책임자(CFO)와의 단 한 차례 미팅 기회를 얻어내기 위해 선제적으로 50억 달러 투자를 확약하는 베팅을 감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앤트로픽은 이렇게 확보한 대규모 재원을 바탕으로 거대언어모델(LLM)의 고질적 한계인 정렬 및 해석 가능성 연구를 고도화하고, 폭증하는 엔터프라이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데이터 센터 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전액 투입할 방침이다.

자금 조달 성공 발표와 동시에 고성능 신형 모델인 ‘클로드 오푸스 4.8(Claude Opus 4.8)’도 시장에 전격 출시됐다. 새 모델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자율적 에이전트 작업 능력과 고급 소스코드 작성 역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으며, 결과물의 신뢰성과 스스로 오류를 잡아내는 자가 수정 메커니즘을 전면에 내세웠다. 아울러 앤트로픽은 그동안 사이버 보안 유출 등의 안전 우려로 인해 일부 제한된 영역에만 폐쇄적으로 제공하던 초고성능 보안 특화 모델 ‘미토스(Mythos)’급의 강력한 핵심 모델들을 조만간 일반 기업 시장에 전면 개방할 방침이다.

경영 실적 지표 역시 파죽지세다. 최근 개발자들 사이에서 필수 도구로 자리 잡은 ‘클로드 코드(Claude Code)’의 대기업 채택 비율이 급증하면서 앤트로픽의 이달 초 기준 연간 환산 매출(Run rate revenue)은 이미 470억 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주요 경제 전문지들은 앤트로픽의 매출 성장률이 전년 대비 130% 이상 폭증하는 구간에 진입했으며, 이번 회계연도를 기점으로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이번 대규모 자본 확충으로 인해 상장 준비가 한창인 경쟁사 오픈AI(지난 3월 기업가치 8,520억 달러 인정, 1,220억 달러 조달)와의 글로벌 AI 대장주 선점 경쟁은 물론, 올해 초 xAI와 합병을 단행하고 2조 달러 몸값을 목표로 750억 달러 조달에 나선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연합 전선과의 삼각 구도 싸움도 한층 격렬해질 전망이다.

김소현 기자
테크/IT2026-05-13
구글·스페이스X, 우주 데이터센터 협상 착수…앤트로픽 가세

AI 패권을 둘러싼 빅테크의 인프라 경쟁이 지구 밖으로 번지고 있다. 구글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우주 궤도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알파벳 산하 구글이 지구 궤도 데이터센터 시제품 발사를 위해 스페이스X와 로켓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스페이스X 외에도 다른 로켓 발사 기업들과 병행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는 이미 자본 관계로 얽혀 있다. 구글은 2015년 스페이스X에 9억 달러(약 1조 2,600억 원)를 투자했으며, 현재 지분 6.1%를 보유하고 있다. WSJ 보도에 따르면 돈 해리슨 구글 글로벌파트너십 부문 사장은 스페이스X 이사회에도 참여 중이다.

구글은 이미 ‘프로젝트 선캐처(Project Suncatcher)’라는 이름의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을 공개한 바 있다. 태양광으로 가동되는 위성에 자체 개발 AI 반도체인 텐서프로세싱유닛(TPU)을 탑재해 궤도 AI 클라우드망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주 데이터 기업 플래닛랩스와 협력해 2027년까지 시제품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10여 년 뒤에는 이 방식이 데이터센터 구축의 일반적인 방법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이스X 입장에서도 이번 협상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스페이스X는 지난 2월 머스크의 AI 기업 xAI를 합병해 기업가치 1조 2,500억 달러(약 1,750조 원)의 합병법인을 출범시켰으며, 이후 우주 데이터센터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1조 7,500억 달러(약 2,450조 원)로 평가되고 있으며,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은 투자자 유치의 핵심 논거로 제시되고 있다. 구글과의 협력이 성사된다면 IPO를 앞두고 이 사업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AI 개발사인 앤트로픽도 이미 이 대열에 합류했다. 앤트로픽은 지난 6일 스페이스X의 테네시주 멤피스 소재 ‘콜로서스1(Colossus 1)’ 데이터센터 전체 연산 자원을 활용하는 협약을 발표하면서, 향후 수 기가와트(GW) 규모의 우주 궤도 데이터센터 개발에도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해당 시설에는 엔비디아 GPU 22만 개 이상이 탑재돼 있다.

다만 우주 데이터센터의 상용화가 가시적 현실로 이어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기술적 장벽이 만만치 않다. 강력한 우주 방사선에 의한 반도체 손상, 진공 환경에서의 발열 관리, 우주 쓰레기와의 충돌 위험, 지상과의 데이터 전송 지연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저궤도에 안전하게 배치 가능한 위성 수에도 한계가 있어 스페이스X의 위성 100만 기 발사 계획에 회의적 시각도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상 데이터센터 대비 경제성 확보 여부도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한다.

빅테크들이 AI 연산 수요 급증, 지상 전력망 부담, 입지 규제 등의 제약을 돌파할 대안으로 우주를 주목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구글과 스페이스X의 협상이 구체적인 계약으로 이어질지, 그리고 우주 데이터센터가 AI 인프라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이제 기술과 자본이 함께 증명해야 할 과제로 남겨졌다.

정도윤 기자
앤트로픽 클로드 오퍼스 4.7의 벤치마크
테크/IT2026-04-17
앤트로픽 새 AI ‘오퍼스4.7’ 공개…사이버 위협 능력 의도적 축소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의 보안 위험성으로 전 세계적 우려를 자아낸 앤트로픽이 새 모델에서 사이버 위협 능력을 의도적으로 제한하는 실험에 나섰다.

앤트로픽은 16일(현지시간) 현재 일반에 공개된 최상위 모델인 ‘클로드 오퍼스 4.6’의 개선판 ‘오퍼스 4.7(Opus 4.7)’을 출시했다. 이 모델은 코딩과 금융분석 등 주요 영역에서 성능이 대폭 강화됐다. 코딩 능력을 평가하는 ‘SWE-벤치 프로’와 ‘SWE-벤치 베리파이드’ 성능지표(벤치마크)에서 각각 64.3%와 87.6%를 기록해 현재 공개된 AI 모델 가운데 최고 수준을 드러냈다. 금융 분석 능력을 측정하는 ‘파이낸스 에이전트 v1.1’ 지표에서도 64.4%를 기록하며 전작과 주요 경쟁 모델을 웃돌았다.

오퍼스 4.7 SWE-벤치 베리파이드 성능지표 (앤토리픽 홈페이지 캡쳐)

다만 미토스 프리뷰와 비교하면 거의 모든 지표에서 낮은 성능을 보였다. 앤트로픽도 “가장 강력한 모델인 클로드 미토스 미리보기에 비해 기능이 다소 제한적”이라고 공식 인정했다.

핵심은 사이버 보안 기능의 의도적 축소다. 앤트로픽은 훈련 과정에서 오퍼스 4.7의 사이버 보안 관련 기능만을 선별적으로 줄이는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해킹 등 금지되거나 위험성이 높은 사이버 보안 관련 요청을 자동으로 탐지·차단하는 안전장치도 적용했다. 다만 앤트로픽의 ‘사이버 검증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보안 전문가에 한해서는 취약점 연구 등 정당한 목적으로 해당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앤트로픽은 이번 출시를 ‘시험’으로 규정하면서 “미토스급 모델을 일반에 출시한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앤트로픽은 지난 7일 미토스 모델이 전문가 수준의 사이버 보안 취약점 탐지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른바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을 발표, 일반 공개 대신 주요 기술·금융 기업에 선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재무부, 영란은행, 캐나다은행 등 각국 금융당국이 잇달아 긴급회의를 열고 관련 사이버 위협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미 행정부와의 갈등도 이번 출시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며 사실상 사용 제재에 나선 미 국방부와 달리, 재무부는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토스 접속 권한 확보를 위해 앤트로픽과 협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정부는 AI 모델과 관련한 국가 안보 위협을 평가하고 완화해야 한다”며 “지방·주(州)·연방 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김희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