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전재수 43%·박형준 41%, 한 달 전 두 자릿수 격차 사라지며 오차 범위 내 혼전
- 대구 김부겸 44%·추경호 41% 접전, 서울 정원오 46%·오세훈 38% 추격세 거세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전통적인 여권 강세 지역인 영남권 주요 요충지에서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크게 오르며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초접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13일 공개된 뉴스1·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부산과 대구, 경남 등 주요 격전지에서 여야 후보 간 격차가 오차 범위 안으로 좁혀졌으며, 서울 역시 한 달 전과 비교해 지지율 차이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인 곳은 부산이다.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부산시장 선거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43%,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4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 달 전 조사에서 전 후보가 11%p 차이로 크게 앞섰던 가상 양자 대결과 비교하면 박 후보의 추격세가 거세지며 격차가 사실상 사라진 셈이다. 연령별로는 전 후보가 40·50대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반면, 박 후보는 6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 강세를 보이며 세대 간 대결 구도가 뚜렷하게 형성됐다.
보수의 심장부로 불리는 대구에서도 변화의 기류가 감지됐다. 9일부터 10일 사이 실시된 조사에서 민주당 김부겸 후보(44%)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41%)는 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붙었다. 한 달 전 17%p에 달했던 두 후보 간 격차는 3%p로 좁혀졌다. 중도층 지지율에서 김 후보(55%)가 추 후보(27%)를 배 이상 앞선 것이 격차 축소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경남지사 선거 역시 김경수 후보 45%, 박완수 후보 38%로 오차 범위 안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46%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38%)를 앞서고 있으나, 격차는 한 달 전 15%p에서 8%p로 줄어들었다. 특히 부동산 정책 추진 역량을 묻는 질문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박빙의 평가를 받았다. 다만 서울에서는 ‘국정 지원’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8%로, 정권 견제론(38%)보다 10%p 높게 나타나 후보 지지율과 정당 지지 성향 간의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정치적 쟁점인 ‘조작 기소’ 특검법안에 대해서는 전 지역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54%), 서울(49%), 경남(48%), 부산(47%) 순으로 특검법안이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적절하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2026년 5월 9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5%p다. 지역별 응답률과 조사 기간 등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