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호감도가 우리나라를 둘러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5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2년 새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리서치가 2일 발표한 2024년 1월 주요 5개국 호감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 호감도가 27.4도로 5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는 지난해 10월에 비해 1.2도 하락한 것으로 북한의 호감도가 5개국 중 꼴찌로 떨어진 것은 이 조사를 시작한 2018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북남 관계는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난해 12월 30일 노동당 전원회의)’, ‘안보 불안이 대한민국의 일상사가 된 것은 전적으로 윤 대통령의 공로(김여정 부부장, 1월 3일 담화)’ 등 북 지도부가 연말, 연초에 쏟아낸 강경발언에 대한 거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호감도는 지난번 조사에 비해 2.7도 오른 39.5도로 역대 최고였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2년 1월 호감도(27.8도)와 비교하면 2년 만에 11.7도 상승했다.
이 조사는 3개월 마다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주변국에 대한 감정을 100점 척도(0도는 매우 차갑고 부정적인 감정, 100도는 매우 뜨겁고 긍정적인 감정, 50도는 부정적이지도 긍정적이지도 않은 감정)로 측정한다.
한국리서치는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이 53%로 여전히 절반을 넘지만 호감도는 보통 수준으로까지 근접했다고 말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일본 기시다 후미오 수상과 수출규제 조치를 해제하는 등 한일관계가 개선된데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21.5도까지 추락했던 러시아 호감도는 조금씩 반등해 이번에는 28.7도까지 올라 북한과 중국보다 조금 높았다.
중국은 27.9도로 직전 조사에 비해 0.1점 소폭 상승하면서 비호감도 꼴찌 자리를 북한에 넘겨줬다.
미국 호감도는 지난번보다 1.4점 상승한 58.3점으로 5개국 중 가장 높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미국과 일본의 연령별 호감도는 U자 형태를 띠어 18~29세와 60대, 70대 이상은 높고 중간에 위치한 30~50대는 낮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미국과 일본 호감도는 진보층과 보수층 간 차이가 크다. 보수층의 미국 호감도는 67.2도로 진보층(53.8도)보다 13.4도 높으며 보수층의 일본 호감도(48.4도)도 진보층(33.9도)보다 14.5도 높다. 반면 북한, 중국, 러시아에 대한 호감도는 이념성향별로 차이가 크지 않다.
이 조사는 지난달 5~8일 인터넷 웹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