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3주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로 최종 득표율을 예측하는 건 쉽지 않다. 최종 득표율과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고 하더라도 해당 여론조사가 정확했다고 판단하기도 애매하다. 선거 3주 전과 D-day 때의 판세가 동일하다고 가정하지 않는 한 말이다.

공표가 금지되는 선거 7일 이전에 실시된 여론조사는 조사 시점의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예측 용도가 아니다. 그러나 이를 접하는 사람들은 최종 득표율과 비교해 해당 여론조사의 정확성 여부를 판정하고자 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김어준이 이끌고 있는 여론조사꽃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미소를 띨 것이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여론조사는 모두 7건이다. 그 중 여론조사꽃 자체 여론조사(9.20~21)와 뉴스피릿-리얼미터 여론조사(9.18~19) 2개가 선거일과 가장 가까운 시기에 실시됐다. 선거 3주 전에 실시된 두 여론조사를 간략하게 비교 분석했다.
우선, 지지율 격차 측면에서 여론조사꽃이 리얼미터보다 정확했다. 민주당 진교훈 후보(56.5%)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39.4%) 득표율 격차는 17.1%포인트였다. 리얼미터에서 나타난 지지율 격차가 7.6%포인트(진 후보 44.6%, 김 후보 37.0%)인데 반해 여론조사꽃 지지율 격차(진 후보 43.4%, 김 후보 27.4%)는 16.0%포인트였다.
자료수집방법 측면에서 여론조사꽃이 나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여론조사꽃은 무선 가상번호 표집틀에 CATI 전화면접방식을 사용한데 비해 리얼미터는 유선RDD 표집틀에 ARS방식을 사용했다. 휴대폰 대 집전화, 가상번호 대 RDD, 전화면접 대 ARS라는 뚜렷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로 인해 응답률에서 차이가 나타났고(여론조사꽃 10.0%, 리얼미터 3.3%), ‘지지 후보 없음’ 응답도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여론조사꽃은 17.2%였는데 반해 리얼미터는 1.6%에 불과했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의 차이만큼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민의힘 김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늘어난 셈이다. 전화면접 응답자 중 일부 ‘샤이(Shy) 보수’가 ARS에서 속마음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기타 후보에 대한 지지율에서도 차이를 나타냈다. 여론조사꽃에선 5.7%였는데 비해 리얼미터에선 13.2%였다. 전화면접과 ARS 차이 때문으로 추정하지만, 분명하진 않다. 다만 리얼미터의 경우 저연령층에서 기타 후보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여론조사꽃 및 뉴스피릿-리얼미터 여론조사와 관련해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