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절반에 달하는 사람들은 “결혼을 한 사람이 하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은 성, 연령 등에 따라 커다란 차이를 보였다.
8일 발표한 한국리서치 ‘여론속의여론’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하다는데 ‘동의한다’는 응답이 49%로 절반에 가까운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40%로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12%였다.
결혼한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인식은 2022년 조사 이후 2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22년 5월 39%, 2023년 5월 44%로 이번 조사에서는 작년 대비 5%포인트 증가했다. 조사 이래 처음으로,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하다는 데 동의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하지만,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하다는데 ‘동의한다’는 응답과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성별에 따라 크게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남성의 경우는 ‘동의한다’ 58%, ‘동의하지않는다’ 30%로 ‘동의한다’는 응답이 28% 포인트 높은 반면, 여성의 경우는 ‘동의하지않는다’ 48%, ‘동의한다’ 40%로 ‘동의하지않는다’는 응답이 오히려 8% 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결혼 여부와 행복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연령별로도 커다란 차이를 보였다. 20대에서 40대에 이르는 젊은 층에서는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하다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은데 비해 50대 이상에서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동의한다’는 응답이 더욱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흥미로는 사실은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성별에 관계 없이 ‘동의한다’는 응답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50대 연령층에서는 남성의 경우 ‘동의한다’는 응답이 63%로 높은데 비해 여성의경우는 ‘동의하지않는다’는 응답이 56%로 더 높게 나타나 성별에 따른 ‘결혼 여부와 행복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뚜렷하게 보여주었다.
이같은 인식의 차이는 20대와 40대 연령대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20대 남자의 경우 ‘동의한다’는 응답이 42%로 높게 나타났지만 20대 여성은 61%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40대에서도 남자의 49%가 ‘동의한다’는 응답과는 대조적으로 40대 여성의 경우 64%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해 ‘결혼 여부와 행복’에 대한 가장 부정적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의 평균 초혼 연령대인 30대의 경우 남녀 모두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하다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남자든 여자든 결혼에 대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요즘의 세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