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2022-08-03 14:18

“국내 원숭이두창 발생 심각하지 않다” 68%

원숭이두창 감염 가능성 낮다는 의견 90%

김철주

원숭이두창 국내 발생 상황, 심각하지 않다는 의견 여전히 우세

전 세계 75개국에 1만 6천여 건의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확인된 지난 7월 23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였다.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경계 선언으로, WHO가 원숭이두창 확산세를 심상치 않게 바라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비슷하지만 중증도와 전염성이 낮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비슷하지만 중증도와 전염성이 낮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6월 21일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 1명이 원숭이두창에 확진되었으나, 이후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국내 유입가능성도 점차 증가하여, 정부는 지난 6월 8일 원숭이두창을 2급감염병으로 지정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아직 국내 원숭이두창 발생 상황에 대해서는 심각하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7월 29일 ~ 8월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8%가 국내 원숭이두창 발생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고 답했다(5점 척도 질문 후 ‘보통’ 응답자에게 재질문 한 응답을 합한 결과). 한 달 전인 지난 7월 1일 ~ 4일 조사와 비교했을 때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이 3%포인트 낮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국내 원숭이두창 발생상황은 심각하지 않다는 것이 다수의견이다.

 

원숭이두창 감염 가능성 낮다는 의견 90%

원숭이두창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전히 낮다는 인식이 우세하였다. 전체 응답자의 90%가 ‘원숭이두창에 감염될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다.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10%에 그쳤다(5점 척도 질문 후 ‘보통’ 응답자에게 재질문 한 응답을 합한 결과).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외국에서 입국한 내국인 1명 뿐이고, 이후 지역사회 확산이나 추가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첫 내국인 감염 이후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 한 달 동안 정부와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특별히 눈에 띄는 방역정책을 펼치지는 않았다. 오히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넘나드는 코로나19에 방역 역량을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국내 원숭이두창 상황이 심각하지 않고, 감염 가능성도 낮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정부가 원숭이두창 발생상황에 대응을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25%로, 한 달 전 대비 19%포인트 하락하였다. 반면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2%포인트 증가한 40%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35%로 7%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원숭이두창 대응에 대한 평가라기보다는, 코로나19 등 전반적인 방역시스템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과 불신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같은 시기 진행한 코로나19 대응평가를 살펴보면, 대통령과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을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29%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였다. 7월 1일 ~ 4일 진행한 조사에서는 정부 코로나19 대응 긍정평가가 53%였는데, 한 달 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원숭이두창 대응평가로도 이어진 모양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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