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2022-11-08 10:31

국민 3명 중 2명, “‘여론조사기관의 여론조사 조작가능성 있다”

국민 49% 여론조사회사 “공정하지 않다”…”공정하다” 41% 국민 3명 중 1명, “‘지지하는 정당이 있어도 알려주지 않는다”

김태형

하루가 멀다고 쏟아져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거세다. 매일 발표되는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가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하고 대통령의 자리마저 위협하려 드는 모습다. 여론조사가 민심을 반영하고 통합하기 보다는 민심을 오히려 갈라 놓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그렇다면 우리 국민들은 여론조사에 대해 과연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여론전문 미디어 <퍼블릭오피니언>이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와 함께 지난 달 28~31일 나흘 동안 전국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우리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평소에 여론조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언론의 여론조사 보도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언론에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하여 '신뢰한다'는 응답은 52%에 그쳤다.  나머지 48%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해,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대해서는 그다지 높은 평가를 주지 않았으며 오히려 신뢰에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여론조사 회사의 공정성에 대해 '공정하지 않다'는 응답이 49%, '공정하다' 41% 보다 많아 공정성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다는 점이다. 게다가 우리 국민 3명 중 2명(66%)은 여론조사기관에 의해 여론조사가 조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화를 통해 여론조사가 걸려왔을 때 어떻게 응대하는지 물어본 결과, 여론조사에 응대해 주는 사람은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층이 낮을수록 여론조사에 응대해 주지 않는 경향을 보였으며, 20대의 경우는 여론조사에 응대해 주는 사람이 31~32% 수준으로 가장 낮았다.

전화조사 방식에 따른 여론조사 응대 정도의 차이를 보면, 여론조사 면접원이 직접 전화를 거는 전화면접 방식 여론조사에 응대해 준다고 답한 사람은 48%인데 비해, 녹음된 음성으로 조사하는 자동응답방식(ARS)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43%가 응대해 준다고 답했다. 전화면접이나 ARS 방식의 차이에 따른 응대의 차이는 5% 포인트 정도로 그렇게 크진 않았다. 

또한 여론조사에서 지지하는 정당을 물어볼 경우 자신의 '지지하는 정당이 있으면 분명히 알려준다'는 사람이 68%였고, 나머지 32%는 '지지하는 정당이 있어도 알려주지 않는다'고 답해, 우리 국민 3명 중 1명은 자신의 지지정당을 여론조사에서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퍼블릭오피니언>과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의 마스터패널(80만명) 표집틀을 이용하여 웹서베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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