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후폭풍이 거세다. 선거에서 대패한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들이 일괄사퇴한 것은 물론 김기현 당 대표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행히 김 대표의 거취 논란은 일단 수그러든 모양새이지만 당 개혁에 대한 압력은 점점 높아지고 않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 통계를 보면 강서구민들이 집권당에 등을 돌린 것이 뚜렷이 확인된다.
지난 11일 보궐선거에서 국힘 김태우후보는 강서구 20개 동에서 모두 져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에게 완패했다. 선거결과는 김 후보 9만5,492표(39.32%), 진 후보 13만7,066표(56.52%)로 크게 차이가 났다.

동별로 보면 김 후보는 염창동, 등촌 1~3동 등 모든 동에서 뒤졌다. 가장 표차가 많이 난 곳은 발산 1동으로 김 후보는 5,540표를 얻었으나 진 후보는 1만 389표를 획득, 더블 스코어 차이가 났다. 염창동도 김 후보는 6,419표를 득표했으나 진 후보는 1만 511표를 얻어 큰 차이를 보였다. 화곡1동도 6,578 대 1만 251표로 4천표 가까이 뒤졌다.
가장 표차가 적은 곳은 가양 2동. 김 후보는 3,415표를 얻어 3,917표를 받은 진 후보와 근접했으나 그래도 502표의 적지 않은 차이를 보였다.
반면 1년 4개월 전 치러진 지난해 6월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김태우 후보가 민주당 김승현 후보를 누르고 구청장에 당선됐다. 이 선거에서 김 후보는 13만 2,121표를 얻어 민주당 김 후보(12만 5,408표)를 6713표차로 눌렀다.
8회 지선에서 김 후보는 20개 동 가운데 15개 동에서 승리를 거뒀다. 민주 김 후보는 5개 동에서 승리했다.
김태우 후보가 승리한 동은 염참동, 등촌 1~3동, 화곡 3, 4, 6동, 우장산동, 가양1~3동, 공항동, 방화 1~3동 등 전체의 4분의 3을 차지했다. 반면 민주 김 후보가 승리한 곳은 화곡본동과 화곡 1, 2, 8동, 공항동이었다.
같은 해 3월 치러진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국힘 윤석열 후보가 강서구에서 18만 1,510표를 득표, 19만표를 얻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뒤졌다.
그러나 동별로 보면 윤석열 후보가 20개 동 가운데 13개 동에서 승리하고 이재명 후보는 7개 동에서 앞섰다. 윤 후보가 이 후보에 비해 더 많은 동에서 승리했으나 전체 표차에서 뒤진 것은 승리한 동은 근소하게 앞섰으나 패배한 곳은 표차가 많이 났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화곡본동 화곡1동에서 2천여차로 승리했으나 윤 후보는 염창동에서 300여표, 등촌1동에서 120여표 등 접전 끝에 승리했다.
이러한 대선의 후광효과로 국힘 김태우 후보는 3개월 뒤 지방선거에서 20개 동에서 15개 동에서 승리하며 구청장직을 거머쥐었으나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0대 20으로 참패하고 말았다.
본인 귀책사유로 구청장직을 상실해 보궐선거가 치려진 곳에 다시 다시 심판을 받겠다고 나왔으니 누가 표를 주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