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141개 팀 몰려 경쟁률 14:1 기록… 강원 철원부터 제주 서귀포까지 ‘지방 소멸’ 정면 돌파
- 개소당 3년간 총 6억 원 국비 지원… 유휴공간 활용한 일자리 실험실 및 관계인구 거점 조성

지방 소멸의 위기 속에 비어있던 유휴공간들이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만나 지역 혁신의 거점으로 다시 태어난다.
행정안전부는 지역의 특색을 살려 청년들의 자립을 돕고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을 ‘2026년 청년마을’ 최종 10곳을 선정해 20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에서 총 141개 청년 단체가 지원해 14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최종 선정된 지역은 대전 중구, 강원 철원군, 충남 논산시, 전북 김제시·고창군, 전남 구례군, 경북 영주시·봉화군, 경남 고성군, 제주 서귀포시 등 총 10개 지방자치단체다. 선정된 청년 단체에는 매년 2억 원씩, 3년간 최대 6억 원의 사업비가 전격 지원된다. 정부는 단순히 예산 지원에 그치지 않고 사업 종료 후에도 전문가 컨설팅과 기업 ESG 연계, 판로 개척 등 실질적인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후 관리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올해 선정된 마을들은 지역 고유의 자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사업 모델로 눈길을 끌었다. 강원 철원에서는 북한 이탈 청년과 지역 청년들이 협업하는 ‘미리 만나는 통일마을’을 조성해 특산물 가공식품 개발과 로컬 브랜딩에 주력한다. 경북 봉화는 고품격 정원 가꾸기(하이엔드 가드닝) 문화를 농업과 결합한 ‘그린가드너스’ 실험실을 운영하며, 전북 김제는 평야 마을방송국 ‘논논’을 개국해 체류형 크리에이터 육성과 주민 참여형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청년마을 사업은 지난 2018년 시작된 이후 2025년까지 전국 51개소의 마을을 조성하며 지역 정착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 문을 여는 2026년형 청년마을들 역시 지역 내 방치된 창고나 빈집 등을 주거와 창업이 가능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방문을 넘어 지역과 관계를 맺는 ‘관계인구’를 늘리고, 청년들이 지역 경제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데 집중한다.
행정안전부는 청년마을이 지역 소멸 문제를 해결할 핵심 열쇠라고 보고 제도적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진명기 행안부 자치혁신실장은 청년마을이 지역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청년들이 지역 변화를 이끄는 능동적인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혁신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