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재테크2026-08-19 13:16

반도체 웃고 지방은 털컥… 2분기 대한민국 경제 ‘극과 극’

2026년 2분기 대한민국 경제가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 차를 드러내며 불균형 양상을 보였다.

정도윤 기자
  • 수출 1000억 달러 늘며 경기 견인… 고용률은 0.3%p 하락
  • 수도권으로 인구 유입 집중, 경남 수출 감소·지방 물가 상회
2026년 2분기 대한민국 경제가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 차를 드러내며 불균형 양상을 보였다.

2026년 2분기 대한민국 경제가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 차를 드러내며 불균형 양상을 보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전국 광공업생산지수는 117.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상승했다. 반도체 및 첨단 산업 기반이 튼튼한 충북이 27.8% 급증하고 광주가 9.1% 늘어나는 등 8개 시도가 성장을 주도했다. 반면 제조업 위축과 지역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은 전남이 9.2% 감소하고 서울이 5.7%, 대전이 5.3% 줄어드는 등 9개 시도는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렀다.

서비스업 생산 지수는 125.0을 기록하며 16개 시도에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해 전반적인 회복세를 견인했다. 서울이 7.5%, 경기가 4.6%, 대구가 3.8% 올라 도시지역 중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관광업 여건 변화 등의 영향을 받은 제주는 서비스업 생산이 3.0% 감소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 지수는 104.4로 전국 평균 2.4% 늘어났다. 서울이 3.8%, 대구가 3.5%, 부산이 3.4% 증가하며 9개 지역 소비 심리가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대전이 5.1% 감소하고 경남과 전북이 각각 2.7%, 2.4% 줄어드는 등 8개 시도에서는 소비 부진이 이어졌다.

물가는 수도권보다 지방권의 부담이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19.8로 전년 동기 대비 3.0% 올랐다. 서울이 2.5%, 대구가 2.6%, 부산이 2.7%를 기록하며 7개 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경북과 경남, 전북은 각각 3.4% 급등하는 등 10개 시도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건설수주액은 총 59.6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8조 원 늘었다. 경기가 7.9조 원, 서울이 3.5조 원, 충북이 1.6조 원 증가하며 10개 지역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경남이 1.9조 원, 대구가 1.4조 원, 전북이 0.8조 원 감소하는 등 7개 지역의 건설 경기 악화는 지속됐다.

수출 실적은 대규모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경제를 받쳤다. 전국 총 수출액은 2,755.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06.4억 달러 급증했다. 경기가 507.5억 달러, 충남이 344.9억 달러, 울산이 39.5억 달러 증가하는 등 16개 시도에서 폭넓은 호조를 나타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수출이 줄어든 곳은 경남으로 5.2억 달러 감소했다.

산업 호조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의 체감 온도는 냉각됐다. 전국 고용률은 63.2%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경기와 경북이 각각 1.1%포인트 내리고 충북이 0.6%포인트 떨어지는 등 7개 지역에서 고용 지표가 악화됐다. 반면 제주는 1.7%포인트, 광주와 충남은 각각 0.8%포인트 상승하며 8개 시도는 고용 상태가 개선됐다.

인구 이동 현상은 수도권 집중 흐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경기로 1만 1,391명이 순유입된 것을 비롯해 인천 4,442명, 충북 3,608명 등 7개 지역으로 인구가 들어왔다. 반면 서울은 1만 6,259명이 빠져나가며 가장 많은 순유출을 기록했고, 부산에서 2,596명, 광주에서 1,844명이 줄어드는 등 총 10개 지역에서 인구 유출이 발생했다.

press@theopinion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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