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재테크2026-11-02 13:12

반도체 폭풍 질주에 K-수출 사상 첫 9000억 달러 넘었다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 품목의 유례없는 호조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누적 9000억 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정도윤 기자
  • 10월 수출 1153억 달러 돌파… 반도체 259% 급증하며 사상 최대 실적 견인
  • 두 달 연속 400억 달러 흑자 행진… 연간 1조 달러 달성 700억 달러 남았다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 품목의 유례없는 호조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누적 9000억 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부산항 북항. (사진=연합뉴스)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 품목의 유례없는 호조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누적 9000억 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3.7% 급증한 1152억 8,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직전 9월에 이어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 역시 76.0% 증가한 52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해 두 달 연속 50억 달러를 상회했다. 이로써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누적 수출액은 총 9300억 달러를 달성해 연간 1조 달러 돌파까지 불과 700억 달러만을 남겨두게 됐다.

수출 대반격의 중심에는 인공지능(AI) 전방 산업 확장으로 수요가 폭발한 반도체가 있었다. 10월 반도체 수출은 564억 4,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59.4% 폭증하며 전체 실적을 주도했다. 컴퓨터 관련 제품 수출도 서버용 저장장치 수요에 힘입어 496.6% 늘었고, 자동차 수출 역시 18.1% 증가하며 10월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석유제품은 단가 상승 호재로 80.0% 증가했으나 선박 수출은 43.6% 감소해 품목별로 명암이 갈렸다.

지역별로는 3대 핵심 시장을 중심으로 고른 성장세가 이어졌다. 대미국 수출이 185.8% 늘어난 가운데 대중국 수출과 대아세안 수출도 각각 133.6%, 128.0%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56.4% 신장하며 힘을 보탰다.

수입은 에너지 수입액이 63.1% 늘어난 영향으로 전년 대비 36.0% 증가한 727억 8,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대폭 확대되면서 무역수지는 425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40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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