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비투자 4.1%·정부지출 1.9% 증가가 성장 이끌어… 실질 GDI는 48년 9개월 만에 최고치
- 승용차 파업 및 금융서비스 위축에 민간소비는 -0.2% 뒷걸음… 내년 상반기 회복 기대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올해 3분기 1.0%의 깜짝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전기 대비 성장률은 1.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한국은행이 제시했던 기존 전망치인 0.3%를 3배 이상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4분기 성장률이 0.0%에 그치더라도 연간 성장률은 3.6%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성장의 핵심 동력은 반도체를 포함한 IT 제조업 부문과 설비투자였다. 업종별으로는 제조업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2.0% 증가했으며,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위주로 4.1% 대폭 늘어났다.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품목의 성장 기여율은 약 60% 수준에 달했다.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국민들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동기 대비 18.8% 급증했다. 이는 1977년 4분기(19.0%) 이후 약 4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반면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지출이 모두 감소하면서 전기 대비 0.2% 줄어들어 대조를 이뤘다. 승용차 제조업체의 파업에 따른 출고 지연과 주식시장 조정으로 인한 금융서비스 이용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기업 소득 증가가 가계 소득으로 이전되는 시차를 감안할 때, 성과급 지급과 완성차 인도가 정상화되는 올해 4분기부터 민간소비가 점차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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