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앞으로 다가온 서울 광진구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신환 당협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현 의원을 위협하며 턱밑까지 추격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 꽃>은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조사(CATI)를 이용해 광진구 을 지역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 달 25~26일 광진구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176명에게 전화를 걸어 505명이 응답(응답률 9.9%)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광진구을 선거구는 구의1·3동, 자양1·2동의 3선거구와 자양3·4동, 화양동의 4선거구로 구성돼 있다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고민정과 국힘 오신환 양자 가상대결에서 고민정 38.1%, 오신환 29.0%로 고 의원이 8.9%포인트 앞섰다. 두 후보에 대한 투표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4.4%)를 살짝 벗어났지만 오신환 전 의원이 고민정 현 의원을 턱밑 추격하는 양상이다. 투표할 인물이 없다는 관망층도 24.3%나 되는 만큼 변화의 여지 또한 매우 커보인다.

지역별로는 3선거구에서 고민정 38.7%, 오신환 31.4%로 격차가 좁혀졌지만, 4선거구에서는 37.3% 대 25.8%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광진 을 지역은 서울 49개 선거구 가운데 강북구 을(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함께 보수 정당이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유이’(有二)한 선거구 중의 하나일 정도로 민주당세가 강한 곳이다. 이런 지역에서 오신환 전 의원이 지지율 한 자리수 이내로 격차를 좁히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1대 총선의 경우도 이 지역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미래한국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정치 초년병인 민주당 고민정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이 곳은 또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5선을 하며 정치적 입지를 다진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고민정 의원의 이번 가상대결 득표율은 광진구 을 민주당 지지율(45.9%)보다 7%포인트 이상 낮은 상황이어서, 추 전 장관의 '컴백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미애 전장관은 얼마 전 언론 인터뷰에서 총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민주당이 정신 차리면 저한테도 기회가 있을 것 같고, 민주당이 정신 못 차리면 저에게도 기회가 없을 것 같고”라고 말해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그러면서 “광진을에서 할 것”이라고 말해 고민정 의원과 한판 싸움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고 의원도 한번 해보자는 입장이어서 당내 경선에서 양자 대결의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곳은 '민주당 아성'이지만 분위기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표차가 2.55%p일 정도로 매우 적었고 또 광진구 지역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인해 이 지역 또한 보수화돼 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선의 경우 국힘 윤석열 후보가 50.76%를 얻어 45.37%에 그친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약 5.4%p 앞섰으며 뒤이어 치른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국힘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 송영길 후보를 60.45% 대 37.99%로 22%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크게 이겼다.
그러나 변화의 바람은 아직 수면 아래에 잠겨있고 현실은 여전히 민주당의 우세다. 정당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이 45.9%로 국힘(28.8%)을 크게 앞서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대한 반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 29.5%, 부정 68.7%를 기록해 다른 여론조사의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어느 정당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고 보느냐는 총선 예측 질문에는 민주당이 40.5%로 1위를 차지했고 국민의힘은 26.4%로 2위에 그쳤다. ‘없다’는 응답도 26.2%나 됐다.
고민정 의원과 김상진 전 예비후보 두 사람이 오른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없다’고 답한 부동층과 국힘 지지층 및 다른 기타 정당 지지층으로 보이는 38.7%를 제외하면 29.8% 대 9.3%로 고민정 의원이 크게 앞섰다.
한편 김상진 전 예비후보와 국힘 오신환 당협위원장과의 가상대결에서는 김 28.4%, 오 27.0%의 접전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투표할 인물 없다는 응답이 35.5%로 가장 많았다.
국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김도식 전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과 관악구 을 재선 의원 출신 오신환 전 의원 두 사람이 올랐는데 ‘없다’고 답한 53%를 제외하면 김도식3.6% 대 오신환 21.6%로 당협위원장인 오 전 의원이 큰 우위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