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세대갈등의 심각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전망이 1년 전과 비교해 볼 때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2월 말에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세대갈등이 심각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81%(매우 심각하다 20%, 심각한 편이다 61%)로 여전히 대다수가 우리 사회의 세대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1년 전에 조사에 비하면 심각하다는 응답은 4%포인트 줄어들었다. 세대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이 전 연령대에서 3~6%포인트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우리 사회의 세대갈등이 “지금과 비슷하거나, 더 심각해 질 것”이라는 응답 또한 86%(지금보다 심각해 질 것이다 43%, 지금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다 43%)로 매우 높았지만, 1년 전 90%와 비교해 보면 4%포인트 낮아진 수치여서 향후 긍정적 방향으로의 인식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세대갈등으로 인해 “나이가 어린 세대가 더 피해를 본다”는 응답이 25%로 1년 전 대비 1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이가 많은 세대가 피해를 본다”는 응답은 24%로 1년 전 대비 3%포인트, “둘 다 비슷하게 피해를 본다”는 응답은 48%로 1년 전 대비 11%포인트가 증가했다. 1년 전 조사에서는 나이가 많은 세대보다는 나이가 어린 세대가 세대갈등의 피해자로 인식되는 경향이 높았으나, 이번 조사에서 이러한 경향은 완화되고 두 세대 모두 피해를 본다는 인식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그렇다면 세대 간에는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을까? 이번 조사에 따르면 “청년 세대가 중‧장년 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5%로 나타났으며. 전 연령대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청년 세대가 노력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장년 세대가 청년 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50% 과반에 이르고 있는데, 특히 청년세대들이 보기에는 중‧장년 세대가 노력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0%수준으로 상당히 높게 나타나면서 연령대별로 세대별 노력에 대한 온도 차를 여전히 느낄 수 있다.
청년 세대나 중‧장년 세대 모두가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나름대로 노력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서로의 기대에 미치진 못하는 모습이다. 상대방을 이해한다는 것은 자신이 입장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 설 때 가능한 일이다. 세대간 갈등의 골을 조금이라도 더 완화하기 위해서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노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