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2026-06-15 11:22

스타벅스, ‘탱크데이’ 사태 후속 조치…22일 전국 매장 오후 3시 조기 영업 종료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 탱크데이 사태 후속으로 22일 전국 매장을 오후 3시 조기 종료하고 전 임직원 역사·감수성 교육을 실시한다. 개업 이후 첫 일제 조기 영업 종료다.

김희빈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후속 조치로 정용진 회장을 포함한 전 임직원에게 역사 인식·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22일에는 스타벅스 코리아 전국 매장이 오후 3시에 일제히 영업을 종료한다. 1999년 개업 이후 처음이다.

탱크데이 이벤트는 지난 5월 18일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됐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탱크 텀블러 판매와 함께 계엄군 탱크 투입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문구를 사용해 공분을 샀다.

정 회장은 즉각 손정현 대표와 기획 담당 임원을 해임했고, 이튿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파문이 계속 확산되자 지난달 26일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교육은 단계별로 진행된다. 정 회장은 오는 24일 사장단 회의에 앞서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교육을 받는다. 이마트 부문 계열사 임원과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 직원은 17일 사내연수원 신세계남산에서 교육을 이수한다. 이마트 부문 기타 계열사 직원들은 7월 1일부터 2주간 온라인으로 수강한다.

매장 파트너(직원)들은 22일 조기 영업 종료 후 점장 주도로 ‘브랜드 가치 워크숍’을 진행한다. 당일 출근자는 의무 참석이며, 휴무 직원은 23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개별 영상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은 두 분야로 나뉜다. 역사 인식 교육은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가, 사회적 감수성 교육은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가 각각 맡는다. 오 교수는 1950년대 이후 주요 근현대사 사건을 다루고, 구 교수는 기업 마케팅에서 역사·노동·젠더·인권 등 사회적 이슈를 고려하는 방법을 강연한다.

재발 방지 체계도 정비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외부 전문기관 자문을 거쳐 ‘사회적 민감도 체크리스트’를 마련하고 기획 단계부터 역사·기념일·정치·젠더·혐오표현 등을 의무 점검한다.

콘텐츠 출시 직전에는 담당 부서 외에 품질·법무 부서장도 최종 검토에 참여하는 다중 검증 체계를 신설한다. 결재 이력과 의견도 문서로 관리된다.

사회공헌도 확대한다. 근현대 역사 유적지 인프라 개선과 역사 기념사업 기금을 조성하고, 초·중·고 역사 현장 체험학습 지원과 대학 역사 탐구 동아리 후원도 추진한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마케팅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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