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이슈2026-08-05
경찰, ‘탱크데이’ 스타벅스 본사 첫 압수수색…매출 1위도 석 달째 흔들

경찰이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5일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지난 5월 촉발된 논란이 형사 사건으로 비화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 빌딩 스타벅스코리아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스타벅스를 압수수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장에는 모욕 등 혐의가 적시됐다. 경찰은 앞서 지난 6월 8일 검찰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나흘 만인 12일 반려당하면서 한 달 넘게 수사에 애를 먹어왔다.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 5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을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과 모욕,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신세계그룹은 논란 직후 자체 감사 결과를 내놓았지만, 프로모션 기획에 관여한 직원 일부가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하면서 조사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프로모션 기획의 고의성 여부를 가릴 내부 자료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사태의 발단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었던 지난 5월 1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타벅스는 이날 ‘탱크 텀블러’를 앞세운 ‘탱크데이’ 행사를 열었다가 계엄군의 탱크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홍보 문구로 쓴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의 은폐·조작 발언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을 샀다.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는 관련 게시물을 지우고 행사를 중단한 뒤 사과했지만, 파장은 신세계그룹 차원의 대국민 사과와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해임으로까지 번졌다.

스타벅스 (사진=연합뉴스)

가라앉는 듯했던 논란은 6월 말 다시 불붙었다. 지난 6월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경기 도중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상대팀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5·18 조롱 논란으로 다시 번진 것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7월 1일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출장정지 6개월 징계를 내렸고, 야구부는 7월 6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공동 참배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학생들이 협회에 제출한 경위서에 “해당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의미인 줄 몰랐다”고 적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봉합되던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논란의 여파는 매출 지표에도 고스란히 찍혔다. 4일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투썸플레이스의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1170억5000만원으로, 스타벅스(1100억6000만원)를 약 70억원 앞질렀다. 투썸플레이스가 월별 결제액에서 스타벅스를 넘어선 건 지난 5월이 처음으로, 이후 3개월 연속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 5월 25억원이던 격차는 6월 203억원까지 벌어졌고, 5~7월 누적으로는 약 298억원 차이가 났다. 다만 지난달 스타벅스 결제액이 전월보다 9.6% 늘고 투썸플레이스는 3.0% 줄면서, 격차가 다시 좁혀지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메가MGC커피 등 저가 커피 브랜드도 지난달 결제액 982억1000만원을 기록하며 월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탱크데이 논란을 계기로 국내 커피 시장의 경쟁 구도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도현 기자
이슈2026-07-04
탱크데이 후폭풍 ‘여전’…스타벅스 결제액 두 달 연속 하락

스타벅스코리아의 6월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이 전달보다 208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AI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6월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1003억9000만원으로, 5월(1211억9000만원)보다 208억원 감소했다. 4월(1343억2000만원)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339억원으로 더 커진다. 이는 지난해 11월(1474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다만 이 수치는 국내 신용·체크카드 결제 추정액으로, 법인 계좌이체와 현금, 상품권, 간편결제, 인앱 결제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스타벅스 로고 (사진=연합뉴스)

스타벅스 앱의 월간 사용자 수도 감소세를 보였다. 5월 819만명이던 사용자 수는 6월 706만명으로 줄었고, 식음료 애플리케이션 시장 내 점유율도 47.7%에서 42.3%로 낮아졌다.

결제액과 이용자 감소는 지난 5월 18일 벌어진 이른바 탱크데이 논란의 여파로 풀이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날 텀블러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했는데, 이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 진압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신세계그룹은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와 마케팅 담당 임원을 즉각 해임했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튿날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어 5월 26일에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도 공개적으로 비판에 가세하면서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고, 일부 정당 관계자들이 스타벅스 이용 자제를 권고하기도 했다.

주간 단위로 보면 결제액 흐름은 더 뚜렷하다. 논란 직전인 5월 11일부터 17일까지 321억6000만원이었던 주간 결제액은 논란이 벌어진 5월 18일부터 24일까지 236억9000만원으로 떨어졌고, 이어 25일부터 31일까지는 214억6000만원까지 낮아졌다. 6월 첫째 주인 1일부터 7일까지는 242억1000만원으로 일시 반등했지만, 둘째 주인 8일부터 14일까지 227억6000만원, 셋째 주인 15일부터 21일까지 227억8000만원으로 다시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스타벅스 브랜드와 연계된 신용카드 실적에서도 이탈 조짐이 감지됐다. 국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스타트래블 우리카드 발급 건수는 4월 9606건에서 6월 1134건으로 88.2% 급감했고, 같은 기간 해지 건수는 121건에서 203건으로 늘었다.

업계에서는 매장 결제액이 일부 회복되더라도 신규 카드 발급과 해지 등 실적 지표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시일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희빈 기자
이슈2026-07-01
배재고 사태 일파만파…동문회 “교장 사퇴하라”

서울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의 지역 비하 응원 구호로 촉발된 배재고 사태가 사흘째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발단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1회전,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경기다. 배재고가 6대2로 앞서던 8회초, 배재고 더그아웃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는 구호가 나왔다. 이는 지난 5월 스타벅스코리아가 진행하다 5·18 폄훼 논란으로 철회한 마케팅 문구를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수 선수가 구호에 동참한 정황이 중계 영상에 담겼으며, 광주제일고 측 항의와 심판 제지가 있은 뒤에야 응원이 멈췄다.

배재고는 경기 직후 홈페이지에 첫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러나 사과문 속 “해당 학생 선수를 즉시 제지했다”는 설명이 영상 기록과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제지는 상대 팀과 심판진의 항의 이후 이뤄졌다. 다수가 가담했음에도 ‘일부 학생’으로 표현한 대목도 사안 축소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 사과문 이미지에서는 구글 생성형 AI ‘제미나이’의 워터마크가 발견돼 AI 작성 의혹까지 제기됐다.

배재고는 지난달 30일 두 번째 사과문을 내고 이번 사태를 “윤리·역사 인식의 총체적 붕괴”로 규정하며 광주제일고와 광주 시민에게 거듭 사과했다. 광주를 직접 방문해 사과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조사에서 구호를 선창한 학생은 의미를 정확히 모른 채 기존 응원가를 개사해 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배재중·고 동문 모임인 배재학당 총동창회는 입장문을 내고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교장 사퇴를 촉구했다. 학교 정문 옆에는 5·18 모욕을 비판하는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이 놓이기도 했다. 발신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교육·교원단체들도 잇따라 입장을 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이 각각 성명을 내고 역사·인권 교육 강화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으며, 광주광역시교사노동조합은 배재고가 광주를 찾아 직접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배재고를 방문해 사건 경위와 현장 조치 여부를 점검하고, 서울 시내 학교 운동부 전체를 대상으로 혐오 표현 근절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며, 7월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정할 예정이다. 협회 규정상 조롱성 응원에 가담한 선수와 지도자는 퇴장 및 최대 3경기 출전 정지 징계 대상이 될 수 있다.

김희빈 기자
이슈2026-06-30
“스타벅스 가야지” 구호 논란 배재고, 서울시교육청 조사 받는다

서울시교육청이 광주제일고와의 야구 경기 도중 ‘5·18 탱크데이’ 논란을 떠올리게 하는 구호를 외친 배재고 학생 선수들과 학교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담당 부서가 배재고를 직접 찾아가 사안이 일어난 경위와 현장에서 제지했는지 여부, 학생 선수 지도 과정, 학교의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 교육 계획 등을 두루 확인하고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역사적 아픔을 희화화하거나 특정 지역을 조롱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은 교육적으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학생 스포츠 현장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광주제일고 야구부 선수단과 학부모, 동문, 광주시민들에게는 깊이 사과한다는 뜻을 전했다.

다만 교육적 조치와는 별개로 학생 개인을 향한 신상공격이나 과도한 비난이 번지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안을 교육의 원칙과 절차 안에서 다루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배재고에 그치지 않고 운동부를 운영하는 서울 시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경기장 내 혐오·차별 표현 근절, 상대 팀과 지역사회 존중, 스포츠정신, 인권 감수성, 역사 인식에 관한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지난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경기에서 불거졌다.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 선수들이 경기 중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외쳤는데, 최근 불거진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광주제일고 측이 심판진에 항의했고, 심판은 배재고 측에 주의를 줬다.

배재고는 경기가 끝난 직후 학교 사회관계망서비스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학생 선수를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해 학칙과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배재고 사과문(출처=배재고등학교 홈페이지 캡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도 이 사안과 관련해 신고가 접수돼 자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현 기자
이슈2026-06-24
‘탱크데이’ 논란 한 달…스타벅스 앱 신규 설치 2주 만에 47.7% 급감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 데이’ 논란 여파가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스타벅스 앱 신규 설치 건수가 2주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AI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가 24일 공개한 집계에 따르면, 6월 15∼21일 스타벅스 앱 신규 설치 건수는 2만2천783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인 8∼14일의 2만8천484건에서 5천701건 줄었고, 이달 첫째 주(1∼7일)의 4만3천540건과 비교하면 2만757건, 47.7% 급감한 수치다.

논란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달 11∼17일 주간 신규 설치 건수 4만8천441건과 대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식음료 브랜드·멤버십 분야 앱 신규 설치 순위도 6월 첫째 주 3위에서 둘째 주 10위, 셋째 주 13위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도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스타벅스는 2019년 이후 7년간 카카오톡 선물하기 교환권 부문에서 인기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논란 직후인 5월 25일 기준, 스타벅스 커피 상품권은 8위, 5만원 상품권은 10위로 내려앉으며 최상위권을 벗어났다.

이후 6월 2일 1위 자리를 되찾았고, 6월 10일 기준으로는 상위 10위 상품 가운데 스타벅스 상품이 5개 올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회복세가 앱 신규 설치 지표 부진과 맞물려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결제 지표 역시 뚜렷한 반등을 보이지 못했다. 6월 15∼21일 스타벅스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금액은 227억8천만원으로, 직전 주 227억6천만원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이달 첫째 주 242억1천만원과 비교하면 14억3천만원(5.9%) 적은 수준으로, 결제금액은 6월 첫째 주 반등 이후 둘째·셋째 주 연속 227억원대에 정체된 상태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수치만으로 전체 고객 이탈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스타벅스가 이미 방대한 회원 기반을 구축한 만큼, 신규 설치 감소와 결제 보합세가 기존 고객의 대규모 이탈로 직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달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진행한 텀블러 할인 행사에 ‘탱크 데이’ 등의 표현을 사용해 역사 의식 부재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해임하고 공개 사과와 직원 역사 교육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앱 설치·결제 등 핵심 지표의 회복이 더딘 가운데 브랜드 신뢰를 되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도윤 기자
이슈2026-06-15
스타벅스, ‘탱크데이’ 사태 후속 조치…22일 전국 매장 오후 3시 조기 영업 종료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후속 조치로 정용진 회장을 포함한 전 임직원에게 역사 인식·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22일에는 스타벅스 코리아 전국 매장이 오후 3시에 일제히 영업을 종료한다. 1999년 개업 이후 처음이다.

탱크데이 이벤트는 지난 5월 18일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됐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탱크 텀블러 판매와 함께 계엄군 탱크 투입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문구를 사용해 공분을 샀다.

정 회장은 즉각 손정현 대표와 기획 담당 임원을 해임했고, 이튿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파문이 계속 확산되자 지난달 26일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교육은 단계별로 진행된다. 정 회장은 오는 24일 사장단 회의에 앞서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교육을 받는다. 이마트 부문 계열사 임원과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 직원은 17일 사내연수원 신세계남산에서 교육을 이수한다. 이마트 부문 기타 계열사 직원들은 7월 1일부터 2주간 온라인으로 수강한다.

매장 파트너(직원)들은 22일 조기 영업 종료 후 점장 주도로 ‘브랜드 가치 워크숍’을 진행한다. 당일 출근자는 의무 참석이며, 휴무 직원은 23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개별 영상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은 두 분야로 나뉜다. 역사 인식 교육은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가, 사회적 감수성 교육은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가 각각 맡는다. 오 교수는 1950년대 이후 주요 근현대사 사건을 다루고, 구 교수는 기업 마케팅에서 역사·노동·젠더·인권 등 사회적 이슈를 고려하는 방법을 강연한다.

재발 방지 체계도 정비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외부 전문기관 자문을 거쳐 ‘사회적 민감도 체크리스트’를 마련하고 기획 단계부터 역사·기념일·정치·젠더·혐오표현 등을 의무 점검한다.

콘텐츠 출시 직전에는 담당 부서 외에 품질·법무 부서장도 최종 검토에 참여하는 다중 검증 체계를 신설한다. 결재 이력과 의견도 문서로 관리된다.

사회공헌도 확대한다. 근현대 역사 유적지 인프라 개선과 역사 기념사업 기금을 조성하고, 초·중·고 역사 현장 체험학습 지원과 대학 역사 탐구 동아리 후원도 추진한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마케팅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빈 기자
이슈2026-05-27
스타벅스 ‘탱크데이’ 후폭풍…매출 84억 증발·앱 설치도 24% 급감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마케팅을 강행한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가 대표 해임과 회장의 대국민 사과에도 불구하고 매출 급감·불매 운동 확산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AI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탱크데이 논란이 불거진 5월 18일부터 24일까지 스타벅스의 주간 결제금액은 236억9천만원으로, 직전 주간 321억6천만원 대비 84억7천만원(26.3%) 줄었다. 앞선 5월 4~10일 결제액(314억8천만원)과 견줘도 약 25% 줄어든 수치다.

소비 위축은 앱 지표에서도 뚜렷하다. 같은 기간 스타벅스 앱의 신규 설치 건수는 3만6천994건으로 전주(4만8천441건)보다 1만1천447건 감소했다. 감소율은 23.6%다. 식음료 브랜드 신규 설치 건수 순위도 2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결제액과 신규 앱 설치가 동시에 큰 폭으로 줄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소비 심리와 브랜드 신뢰에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앱 사용자 수의 역행이다. 같은 기간 스타벅스 앱의 주간 사용자 수는 390만3천668명에서 408만5천740명으로 오히려 4.7%(18만2천72명) 늘었다. 업계에서는 논란 이후 기존 이용자들이 공식 공지를 확인하거나 쿠폰·리워드 잔액을 점검하기 위해 앱에 접속한 것이 일시적 수치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한다. 앱을 찾은 이용자 수는 늘었지만 실제 매장 방문이나 주문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낮아졌다는 얘기다.

경쟁사와의 비교에서도 스타벅스의 낙폭은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메가MGC커피의 주간 결제금액은 236억9천만원에서 222억5천만원으로 6.0% 감소하는 데 그쳤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종 전반의 계절적 변동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스타벅스의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태의 발단은 5월 1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텀블러 할인 행사에 ‘탱크데이’와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홍보물에 사용했다. 이 표현이 광주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온라인·SNS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했다.

스타벅스코리아 매장의 사과문 공지 (사진=더오피니언타임즈)

이에 신세계그룹은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즉시 해임하고 관련 임원도 경질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사태 이후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전 계열사 마케팅 검수 과정 재점검과 임직원 역사·윤리 교육 실시를 약속했다.

그러나 신속한 수습에도 소비자 반응은 싸늘하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교환권’ 카테고리에서 1~2위를 유지하던 스타벅스 식음료 교환권은 논란 직후 6위로 밀려났고, 1~2위 자리는 배달의민족 상품권이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로 스타벅스 충성 고객의 로열티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불매 운동은 민간을 넘어 공공기관으로도 번졌다. 국방부는 지난 4월 스타벅스코리아와 체결한 장병 복지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 관련 사업 진행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도 조직적 불매 운동을 선언했으며, 행사 경품으로 스타벅스 쿠폰을 지급하려던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도 타사 쿠폰으로 교체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불매 운동은 해외 동포 사회로도 확산되는 양상이다.

한편 경쟁 구도에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 메가커피 운영사 앤하우스의 지난해 매출은 646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4% 급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의 쿠폰 교체 수요가 메가커피·컴포즈커피 등 저가 브랜드에 집중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스타벅스가 20여 년간 공고히 쌓아온 국내 커피 시장 1강 체제에 균열이 가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김희빈 기자
이슈2026-05-26
“5·18 생각 못 하고 AI에 물었다”… 정용진 회장,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에 고개 숙였다
  • 스타벅스코리아 마케팅 결재라인 무력화… 핵심 직원 스마트폰 포렌식 거부 속 고의성 규명 난항
  • 이재명 대통령 이례적 비판 후 불매운동 직격탄… 신세계그룹, 본부장 등 책임자 전원 대기발령
신세계그룹의 핵심 유통 계열사인 스타벅스코리아가 역사 왜곡과 민주화운동 비하 논란을 촉발한 마케팅 이벤트 사태로 창사 이래 최대의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 문제의 발단이 된 자극적인 문구들이 인공지능(AI) 기술 응용 과정의 검증 부실과 임직원들의 안이한 역사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그룹 총수가 직접 대국민 사죄에 나서며 진화에 나섰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과 관련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세계그룹의 핵심 유통 계열사인 스타벅스코리아가 역사 왜곡과 민주화운동 비하 논란을 촉발한 마케팅 이벤트 사태로 창사 이래 최대의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 문제의 발단이 된 자극적인 문구들이 인공지능(AI) 기술 응용 과정의 검증 부실과 임직원들의 안이한 역사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그룹 총수가 직접 대국민 사죄에 나서며 진화에 나섰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스타벅스의 이른바 ‘탱크데이’ 마케팅 파문에 대해 고개를 숙이며 공식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이번 사태로 깊은 상처와 말할 수 없는 실망감을 느낀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과 1987년 박종철 열사 유가족, 광주 시민을 비롯한 대한민국 국민 전체에게 신세계그룹의 수장으로서 진심으로 머리를 숙여 사죄한다며 깊은 용서를 구했다. 이어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대다수의 스타벅스 파트너들과 매장 직원들은 고객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성실하게 일하는 직장인일 뿐이라며 이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부탁했다. 정 회장은 이번 참사의 모든 근본적 책임과 잘못은 기업 조직 구조와 자신을 포함한 최고 경영진에게 있다며 철저한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일인 지난 18일에 하필 군부 계엄군의 진압을 연상시키는 ‘탱크데이’라는 명칭의 프로모션을 가동해 공분을 샀다. 더욱이 홍보 문구에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까지 무분별하게 혼용하면서, 1987년 전두환 군부독재 시절 공안 당국의 고문 은폐 조작 발언인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고의로 연상시켰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정 회장은 사태 당일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와 마케팅 담당 임원을 즉각 경질하고 이튿날 1차 사과를 공표했으나, 이재명 대통령이 공적 석상에서 해당 사태를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시민사회의 불매운동 텐션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그룹 전체로 타격이 확산됐다.

신세계그룹 구조조정본부와 진상조사위원회가 밝힌 구체적인 내부 마케팅 수립 경위에 따르면, 이번 기획은 스타벅스코리아 커머스 마케팅팀의 실무 제안에서 시작되어 팀장과 본부장, 대표이사에 이르는 공식 결재라인을 거쳐 최종 확정 통과됐다. 사정당국과 신세계는 즉각 관련자들의 업무용 노트북과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검증 및 대면 교차 심문을 전격 단행했다. 조사 결과, 실무진은 기존의 텀블러 판촉 문구였던 ‘가방에 쏙’이라는 문장과 운율을 맞추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던 중 인공지능(AI) 프로그램에 쿼리를 입력해 추천받은 키워드를 여과 없이 채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직원은 조사 과정에서 5·18이나 민주화 역사적 맥락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기업의 내부 통제 기능이 완벽하게 마비되었음을 보여주는 부적절한 정황도 추가로 밝혀졌다. 조사위는 사태 직후 논란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내부 메신저 등에서 부적절한 언행을 주고받은 직원을 적발해 직무에서 배제했다. 특히 핵심 결재라인에 있던 실무자 및 중간 관리자 3명이 개인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끝내 휴대전화 제출과 디지털 포렌식을 완강히 거부함에 따라, 실질적인 업무 공모 여부나 삭제된 데이터의 세부 대화 내용은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한 한계를 남겼다. 신세계그룹은 사안의 엄중함을 감안해 마케팅 관여 직원 5명을 포함한 관련자 전원을 즉각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결재를 방조한 총괄 본부장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법적 책임과 중징계를 부과할 방침이다.

김도현 기자
이슈2026-05-20
“스타벅스 5·18 조롱 파문 확산”… 국민의힘, 논란 이틀 만에 공식 유감 표명
  • 박성훈 수석대변인 “민주주의 정신 훼손 안타까워… 이러한 행위 결코 바람직하지 않아”
  • ‘스타벅스 출근’ 챌린지성 글 올렸던 충북도당, 희화화 거센 역풍 맞고 공식 사과 선언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의 '탱크 데이' 이벤트가 5·18 민주화운동을 악의적으로 비하하고 조롱했다는 거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여당이 사태 발발 이틀 만에 첫 공식 입장을 표명하며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의 ‘탱크 데이’ 이벤트가 5·18 민주화운동을 악의적으로 비하하고 조롱했다는 거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여당이 사태 발발 이틀 만에 첫 공식 입장을 표명하며 선을 그었다.

민주주의 가치를 모독하는 민간 기업의 돌출 행위에 대해 엄중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동시에, 사태 초기 적절하지 못한 대처로 논란을 키운 당 내부 조직의 실책에 대해서도 정리에 나선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당의 공식 입장을 대외에 명확히 전달했다.

당의 입장을 대변해 마이크를 잡은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스타벅스의 5·18 비하 파문을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과 정신을 훼손하는 어떠한 시도나 행위에 대해서도 깊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역사적 아픔을 상업적 혹은 정치적 조롱의 도구로 삼는 행동은 우리 사회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이 같은 기조가 국민의힘이 견지하는 흔들림 없는 공식 입장임을 거듭 피력했다.

이번 여당의 전격적인 입장 표명은 사태 초기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당 내부에서 오히려 논란을 부추기는 자악수가 발생하자, 여론의 역풍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단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스타벅스의 ‘탱크 데이’ 파문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하며 불매 운동으로까지 번지던 시점, 국민의힘 충북도당이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의 행보를 보여 거센 비판 직격탄을 맞았다. 충북도당 측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에 내일 스타벅스에 들렀다가 출근하겠다는 뉘앙스의 글을 게재하며 지지자들의 동참을 유도했다.

해당 게시물이 업로드되자마자 온·오프라인상에서는 국가적 비극이자 헌법 전문에 수록된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집권여당의 도당 차원에서 경박하게 희화화하고 사태를 조장했다는 대중적 분노와 질타가 쏟아졌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자 충북도당은 해당 게시물을 긴급 삭제 조치하고, 역사적 상처를 깊이 헤아리지 못한 경솔한 언행이었다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수습에 골몰했다. 당 지도부는 이 같은 지역 도당의 돌출 행동이 전체 선거 판세와 중도층 여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수석대변인을 통해 신속히 진화에 나선 셈이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스타벅스 측은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주체와 본사 간의 긴밀한 경위 파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역사 왜곡 및 폄훼 논란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매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치권 역시 이번 사안이 단순한 기업의 마케팅 실수를 넘어 우리 사회의 역사적 평가와 민주주의 가치를 시험하는 중대한 척도가 되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 전반에서 역사적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위에 대한 감시와 단호한 대응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