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지열 악재에도 외국인·기관 순매수 전환… 반도체·2차전지 주도
- 호르무즈 해협 긴장감 속 미국 증시 하락… 국내 증시는 선반영 효과로 반등

전날 폭락세를 기록했던 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나서고 있다.
장 초반 한때 6415선까지 올라서며 하락 폭 복구를 시도했다. 전 거래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4% 넘게 주저앉았던 시장에 저가 매수 물량이 대거 유입된 영향이다. 수급별로는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반면, 개인은 순매도를 이어가며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번 반등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뉴욕 증시의 약세 속에서 연출됐다. 이란 의회가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됐다. 미국 증시에서는 샌디스크와 웨스턴디지털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관련 주가가 급락했으나, 국내 증시는 전날 관련 악재를 선반영한 만큼 저가 매수세가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전기·전자 및 화학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핵심 반도체 종목이 안정을 찾은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이차전지 관련 주들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 방어에 앞장서고 있다. 반면 금융, 건설, 보험 등 일부 업종은 내림세를 나타내며 업종별 차별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 역시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등 주요 2차전지 소재주들이 급등세를 타며 시장 온기를 더하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주요 종목들도 강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소폭 내린 1420원대 중반에서 안정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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