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2023-09-15 13:49

윤 정부 가치=우리 사회 보편적 가치?

보편적 가치 유무 추이에 대한 아전인수 해석

신창운

우리 사회에 국민 대다수가 동의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 유무를 묻는 조사가 실시됐다. 케이스탯이 자체 패널 1,028명을 대상으로 9월 1~3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56%에 달했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다. 국민 대다수가 동의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로 무엇을 떠올려 응답했을까. 민주주의, 자본주의, 자유주의…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질문을 통해 확인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케이스탯 쪽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평소 강조하고 있는 국정 운영 가치를 국민 대다수가 동의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로 상정하고 있다. 가령, 내치 부분에선 ‘공정 상식’, 외치 부분에선 ‘자유 인권 법치’. 응답자들에게 따로 물어보거나 확인하지 않은 채 윤 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를 국민 대다수가 동의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로 보고 있다는 판단이 어떻게 가능한지 묻고 싶다.   

Kstat Report에선 2021년 9월 이후 동일 질문에 대한 (6개월에 한 번씩) 5회 조사결과, 즉 우리 사회 보편적 가치 유무 추이를 첨부하고 있다. 우리 사회 보편적 가치가 있다는 응답은 56%에서 53%, 50%, 47%로 하락하다가 이번 조사에서 56%로 올랐고, 없다는 응답은 44%에서 47%, 50%, 53%로 상승하다가 이번에 44%로 떨어졌다. 

캐이스탯 해석을 납득하기가 쉽지 않다. “내림세를 보인 우리 사회에 ‘보편적 가치가 있다’는 응답이 2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면서 “작년 5월 현 정부 출범 당시와 비교해 국민들에게 어느 정도 각인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 정부 가치를 우리 사회 보편적 가치로 간주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지만, 보편적 가치 유무에 대한 응답 반전에 대해서도 왜 이 시기인가에 대한 설명이 미흡하다. 사족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관행적으로 실시된 계층별, 즉 성/연령별, 지역별, 이념별, 직업별, 이익중시별 분석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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