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신당에 대해 우리 국민 3명 중 1명가량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준석 신당에 대한 반응보다 더 호의적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론 비호의적 반응이 더 높은 편이었다.

한국갤럽이 12~14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낙연 전 대표 중심의 신당 창당을 ‘좋게 본다’ 34%, ‘좋지 않게 본다’ 46%로 나타났다. 정파성 영향으로 인해 호의적 시각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신당(21%)에 비해선 호의적 반응이 더 많았다.
이준석 신당과 마찬가지로 소속(지지) 정당과 반대 정당 반응에 따라 호감도가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과 진보 진영의 분열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낙연 신당에 대해 54%가 좋게 본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21%가 호의적으로 본다고 응답했다.
신당 창당에 대한 호의적 시각만으론 오해 여지가 있다. 창당 이후 지지 여부와 구별되어야 한다.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553호(2023년 8월 1주)에 의하면, 신당을 창당하더라도 기존 정당과 경쟁할 만큼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15%에 그쳤다. 보수와 진보 양대 정당이 번갈아 집권하는 경쟁 체제에서 제3정당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역사적 경험을 기억하고 있다는 얘기다.
신당에 대한 호의적 반응과 연계해 창당 시 지지도를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 장담할 수 없지만, 호의도에 비해 낮은 지지도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찻잔 속의 태풍 혹은 중도 정당이 성공한 사례가 전무하다는 역사적 기록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한국갤럽은 “기존 정당에 대한 지지 여부를 먼저 묻고, 신당을 포함한 미래 가상 구도를 재차 묻는 방식으론 신당이 과다 지목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신당 윤곽이 구체화되고 실제 창당 단계에 이르면 기존 정치 세력의 하나로 간주돼 새로운 정치 프리미엄이 상당 부분 소멸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2%였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