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2026-07-30 11:39

“해킹에 조사 방해까지”… KT, 과징금 540억·고발 폭탄

불법 소형기지국(펨토셀)을 악용한 해킹 사고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및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야기한 KT에 약 540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됐다.

김희빈 기자
  • 불법 펨토셀로 1만 6천 명 정보 유출… 소액결제 피해 확산
  • 서버 로그 삭제·거짓 진술 은폐 시도… LG유플러스도 수사 의뢰
불법 소형기지국(펨토셀)을 악용한 해킹 사고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및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야기한 KT에 약 540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KT에 539억7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사진=연합뉴스)

불법 소형기지국(펨토셀)을 악용한 해킹 사고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및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야기한 KT에 약 540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한 KT에 과징금 539억 7900만 원과 함께 시정명령, 개선권고, 공표명령을 의결했다.

조사 결과 해커는 유실된 KT 펨토셀에서 추출한 인증서를 악용해 KT 이동통신망에 침투한 뒤 통신 정보를 가로챘다. 이후 결제 인증 문자메시지(SMS)와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탈취해 무단 소액결제를 진행했다. 이 사고로 알뜰폰 가입자를 포함해 총 1만 6647명의 개인식별정보가 유출됐으며, 368명이 2억 4000만 원 상당의 금융 피해를 입었다.

KT는 펨토셀 인증서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설정하고 IP 접속 제한이나 비인가 장비 탐지 체계를 갖추지 않는 등 심각한 보안 관리 부실을 드러냈다. 해커는 약 11개월 동안 내부망에 자재로 접근했으나, KT는 피해 민원이 접수된 후에야 이를 인지했다.

또한 KT는 서버 악성코드 감염 사실을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채 은폐하려 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침해 서버의 로그를 삭제하거나 거짓 진술을 하는 등 조사를 방해한 정황이 포착됐다. 개인정보위는 이를 엄중한 위반으로 판단해 KT를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조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LG유플러스에 대해서도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honggasy@gmail.com

관련 태그:
공유하기: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