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재테크2022-08-19 16:19

환율 1325.9원 급등..금융위기 이후 13년만에 최고치 

기재부 “대외건전성 양호” 하반기 경기 우려 ‘일축’

이민하

달러/원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13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회의록 공개 이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원화 가치가 급락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327.2원까지 오르면서 지난달 15일 기록한 연고점(고가기준 1326.7원)을 뛰어 넘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29일(1357.5원) 이후 13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 6월23일(1301.8원)으로 1300원대로 올라선 이후 두 달여 간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선 건 1997~1998년 IMF 외환위기, 2001~2002년 닷컴버블 붕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세 차례에 불과하다.

최근 환율 급등은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이 크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인 달러인덱스(DXY)는 지난해 말 95.593에서 18일(현지시간) 107.422로 12.37% 올랐다. 이달 초 104선까지 내려갔던 달러지수는 다시 106~107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 강세는 미 연준의 긴축 영향이다. 미 연준은 물가 정점이 확인될 때까지 긴축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달러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전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출 때까지 지속적인 큰폭의 금리인상 필요성을 내비쳤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가지고, 최근 환율 상승에도 원화 약세 폭이 다른 나라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외환보유액 감소세도 소폭이라며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단기외채 증가세, 자본유출입 변동성 확대 우려 역시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 차관은 "경상수지뿐 아니라 각종 대외 지표들을 종합 고려할 때 우리 경제는 비교적 양호한 대외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으나 올해 중 통화 절상률이 마이너스(-)10.0%로 일본(-14.9%), 유럽(-10.6%) 등 다른 통화와 비교했을 때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7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386억달러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20년 2월보다 294억달러 늘었고, 전년 말 대비 보유액 감소율도 5.4%로 주요국 대비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방 차관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지난달 6일 56bp(1bp=0.01%포인트)까지 상승한 후 이달 17일 36bp로 하락했다"며 "주요 투자은행(IB)과 국제신용평가사도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주요국 대외건전성이 견조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경기 흐름에 불확실성이 있으나 상반기까지 248억달러의 흑자를 낸 것을 고려하면 연간 경상수지 흑자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조만간 수출기업 규제 개선과 업종별 지원 내용을 담은 종합 수출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관련 태그:
공유하기: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