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재테크2026-08-24 14:28

1분기 임금 일자리 30만개 육박 증가…20대 일자리는 14분기째 감소

국가데이터처가 2026년 1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가 29만2천개 늘어 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60대와 30대가 증가를 이끈 반면 20대 이하는 14분기 연속 감소했다.

김희빈 기자

2026년 1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가 60대와 30대를 중심으로 30만개 가까이 늘었다. 다만 20대 이하 일자리는 14분기 연속 감소하며 부진이 이어졌다.

국가데이터처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1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을 발표했다. 2026년 2월 기준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는 2천82만8천개로 1년 전보다 29만2천개 늘었다. 이는 2024년 1분기(31만4천개 증가)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임금 근로 일자리 증가 폭은 2025년 1분기 역대 최소인 1만5천개까지 떨어진 뒤 2분기 11만1천개, 3분기 13만9천개, 4분기 22만1천개를 거쳐 2026년 1분기 29만2천개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1년 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천541만6천개로 전체의 74.0%를 차지했다.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바뀐 대체 일자리는 318만6천개(15.3%)였다. 기업의 신설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22만6천개(10.7%)였다. 기업 소멸이나 사업 축소로 사라진 일자리는 193만4천개였다.

(출처=국가데이터처 제공)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 일자리가 7만6천개 줄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2022년 4분기부터 14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는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고 기업들이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경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인구 감소 여파로 40대 일자리도 1만9천개 줄었다.

반면 60대 이상은 23만3천개 늘어 연령대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30대(11만5천개)와 50대(4만개)도 증가했다. 특히 30대는 직전 분기(9만9천개)에 세운 역대 최대 증가 기록을 한 분기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일자리 진입 시점이 20대에서 30대로 늦춰지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대가 23.0%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 22.2%, 30대 21.9%, 60대 이상 19.2%, 20대 이하 13.6%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이 5만2천개 줄며 부진이 이어졌다. 반면 보건·사회복지(12만7천개), 숙박·음식(5만9천개), 전문·과학·기술(3만7천개) 업종은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외국인 방한객 증가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 비중은 제조업이 20.6%로 가장 컸다. 보건·사회복지 13.4%, 도소매 10.5%, 건설업 7.9%, 사업·임대 7.0%가 뒤를 이었다.

호황을 맞은 반도체 업종의 경우 임금 근로 일자리가 5천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제조업 소분류 기준으로는 기타식품(6천개)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은 증가폭이었다. 증가율은 2.8%로 수산물가공(3.9%), 기타식품(3.7%), 과실·채소 가공(3.7%)에 이어 네 번째였다.

전체 제조업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확대되는 데 그쳤다. 이는 자동차 신품 부품(7.1%)보다 낮은 수준이며 기타식품(4.1%)과 비슷했다. 업황 호조에도 반도체 업종 자체의 일자리 창출력은 크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연령·산업별로 보면 20대 이하는 제조업(-2만6천개), 공공행정(-1만4천개), 정보통신(-1만4천개)에서 특히 일자리가 줄었다. 60대 이상은 보건·사회복지(9만3천개)와 제조업(2만7천개)을 중심으로 늘었다.

honggas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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