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부, 서울 제외 전형 확정…학업부터 주거비까지 국고 보조
- ‘한국형 커리어 코디네이터’ 양성…지역 정착 진로 설계 밀착 지원

정부가 서울 지역을 제외한 전국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대규모 의대생 선발 전형 마련에 착수했다.
보건복지부는 경상남도 진주시에 위치한 경상국립대학교병원 대강당에서 의학교육계 관계자 및 전공의, 의대생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의사제 현장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조율했다. 이번 행사는 당장 내년으로 다가온 2027학년도 지역의사선발전형의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대학과 병원의 수련 환경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의사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극심한 의료 격차를 줄이기 위해 서울을 제외한 전국 32개 의과대학에서 특화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다. 해당 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은 재학 기간 동안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등록금을 포함해 교재비, 주거비 등 학업과 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전폭적으로 지원받게 된다. 대신 의사 면허를 취득한 이후에는 법적으로 지정된 의무복무지역 내 의료기관에서 최소 10년간 강제 근무하며 지역 필수의료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일본 등 해외 주요국의 지역의사제 안착 사례를 벤치마킹한 새로운 지원책도 공개됐다. 정부는 일본에서 지역의사 정착률을 높이는 데 기여한 ‘커리어 코디네이터’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형 커리어 코디네이터가 양성되어 지역의사 전형 학생들의 학업 단계부터 인턴·레지던트 수련, 이후 실제 의료 현장 임용에 이르기까지의 전반적인 진로 설계와 경력 관리를 밀착 밀어줄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교육부 및 각 지자체와 연계하여 지역의사제 대상자들이 거쳐 갈 의과대학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거점 대학병원의 임상 실습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예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정부 관계자는 지역에서 자란 인재가 지역 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선순환 구조의 확립이 시급하다며, 대학과 병원, 지자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이번 제도가 지역 필수의료를 살릴 수 있는 실질적인 전환점이 되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