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2026-07-28 16:20

2,000억 긴급자금 집행 차질…홈플러스 8월 초 재오픈 무산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긴급운영자금 집행에 차질이 생기면서 당초 계획했던 8월 초 영업 재개가 뒤로 밀리게 됐다.

김도현 기자
  • 영업재개 8월 7~10일로 밀려…9월 4일 회생 시한 전 생존 입증 관건
  • PB 중심 ‘트레이더 조’ 모델로 체질 개선해 계속기업가치 입증 사활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긴급운영자금 집행에 차질이 생기면서 당초 계획했던 8월 초 영업 재개가 뒤로 밀리게 됐다.
홈플러스의 영업 재개가 사실상 무산됐다. (사진=연합뉴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긴급운영자금 집행에 차질이 생기면서 당초 계획했던 8월 초 영업 재개가 뒤로 밀리게 됐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마트노조 및 일반노조와의 면담에서 긴급운영자금(DIP) 대출금이 실제로 들어오는 시점부터 약 일주일 내에 매장 운영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방침을 안내했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그룹 간 2,000억 원 규모 DIP 지원 합의를 바탕으로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철회함에 따라 8월 1일 재개장이 예상됐으나, 자금 집행이 지연되면서 실질적인 재오픈 시점은 8월 7일에서 10일 사이가 될 전망이다.

홈플러스 구매 부서는 신선·가공식품 납품업체들과 상품 공급 재개를 협의 중이며 물류센터 및 배송 인력 확보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원금이 실제로 입금돼야 매장 채열과 판매, 매출 발생으로 이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다만 매장 문을 다시 연다 해도 홈플러스에 허용된 시간은 많지 않다. 법원이 지정한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이 오는 9월 4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회생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영업 재개 후 신속하게 현금 흐름을 창출해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다는 사실을 채권단과 시장에 입증해야 한다. 이는 향후 매각 및 투자 유치(M&A) 성사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전제 조건이다.

일각에서는 미지급 물품 대금과 인건비 등을 고려할 때 주요 67개 점포를 정상 가동하기 위해 2,000억 원 이상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는 추산도 나온다. 그러나 추가 조달이 현실적으로 용이하지 않은 만큼 기존에 확보된 자금의 집행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기존 대형마트 방식에서 벗어나 매장 규모와 취급 품목(SKU)을 대폭 줄이는 사업 구조 개편을 추진한다. 전체 상품의 80% 이상을 자체 브랜드(PB)로 채우는 미국 유통체인 ‘트레이더 조’처럼 식품, PB, 회전율 높은 생필품 위주로 매장을 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당일 배송 등 온라인 물류망을 조기에 복원하는 것 역시 기업가치 산정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kdh@theopinion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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