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을 선거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여당이나 야당 모두 아직 안개 속이다. 후보자가 난립한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이 앞서 가지만 절대우세를 보이지 못하며 혼전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강 체제를 형성하며 보수세가 강한 이 곳에서 이변을 노리고 있다.
15일 영남일보와 TBC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구미 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국회의원 적합도 다자대결 구도에서 국민의힘 김영식 현 의원이 1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 장세용 전 구미시장과 김현권 전 비례대표 의원이 각각 14%, 12%로 뒤를 쫓고 있다.
다음은 여당 텃밭답게 국힘 후보자들이 늘어서 있다. 강영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이 10%로 두 자릿수를 기록한 가운데 최우영 전 경북도 경제특별보좌관과 허성우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국민제안비서관이 각 9%, 최진녕 전 대한변협 대변인 7%, 김봉교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 6%로 뒤를 잇고 있다. 신순식 전 군위부군수는 2%였다.
국힘 후보자들의 지지를 모두 합하면 62%로 민주당(26%)을 크게 앞서 공천이 마무리되면 국힘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힘 후보만을 대상으로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김영식 의원이 22%로 오차범위를 벗어나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강영구 전 대통령실 비서관(12%), 최우영 전 경북도 보좌관(11%), 최진녕 전 변협 대변인·김봉교 전 도의회 부의장(각 10%) 등 두자릿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부동층이 19%를 감안하면 승부가 끝났다고 보긴 어려워 보인다.
더구나 김영식 의원에 대한 교체 여론도 높은 것도 변수가 된다. 재당선되는 게 좋으냐, 새인물로 교체하는 것이 좋으냐고 물은 결과 교체가 58%로 재당선(31%)보다 월등히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11%였다.
구미 을이 여당의 강세지역이긴 하지만 민주당의 지지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김현권 후보는 국힘 김영식 후보에 35.6% 대 56.4%로 20%포인트가 넘는 격차로 패배했지만 그가 얻은 득표율은 경북 도내 민주당 후보 중 최고였다.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한 김현권 후보는 또 윤석열 대통령의 고교(충암고) 후배여서 남다른 주목을 받고 있다. 장세용 전 시장도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구미시장에 당선돼 20년만에 민주당계 정당 소속 TK기초단체장이 됐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이번 조사는 지난 6~7일 만 18세 이상 지역민 5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