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고양병 선거구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후보가 과반 지지를 얻어 국민의힘 김종혁 후보에게 우위를 보였다. 이 후보의 고공행진은 정권견제론에 제3지대 지지자들 상당수가 민주당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이틀간 고양병 선거구 유권자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이기헌 후보 53.2%, 국민의힘 김종혁 후보 39.2%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4%p)를 넘어섰다. 투표할 후보가 없다 4.4%, 잘 모르겠다 3.2%였다.
이 곳은 현역인 민주당 홍정민 의원이 결선까지 가는 당내 경선에서 이기헌 후보에 패배하면서 새로운 인물이 맞붙게 됐다. 고양에서 영향력이 상당한 김근태 계열인 이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나서고, 수십 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하고 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김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연령별로 보면 이 후보는 30대 60.1%, 40대 71.5%, 50대 60.7%로, 각각 27.8%, 23.2%, 34.7%에 그친 김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섰다. 18∼29세에선 이 후보 47.1%, 김 후보 38.4%로 차이가 좁혀진 가운데 60대에선 이 후보 49.6%, 김 후보 48.4%로 박빙이었다.
김 후보는 70세 이상에서 71.9% 지지를 얻어 18.6%의 이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이 후보는 남성 응답자의 54.7%, 여성 응답자의 51.8%를 얻어 성별에서도 김 후보(남성 37.8%, 여성 40.5%)에게 우위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이 후보는 2권역(일산동구 정발산동·중산1·2동·백석1·2동)에서 가장 높은 59.2%의 지지를 받았다. 1권역(일산서구 일산2동·일산동구 풍산·고봉동)에서는 49.0%, 3권역(일산동구 마두1·2동·장항1·2동)에서는 48.2%를 각각 얻었다. 김 후보는 3권역에서 가장 많은 47.7%의 지지를 받았으나 1권역과 2권역에선 각각 40.5%, 32.9%에 그쳤다.
총선 프레임 설문에선 46.5%가 ‘정권 견제를 위해 민주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했으며 ‘국정 안정을 위해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39.4%였다. ‘양대 정당의 대안으로 제3지대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응답은 11.0%, ‘잘 모르겠다’는 3.1%였다. 이 후보의 지지율(53.2%)이 정권견제론(46.5%)에다 제3지대(11.0%) 지지자 상당수를 흡수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결과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사를 묻는 문항에선 국민의미래 32.1%, 조국혁신당 29.3%, 더불어민주연합 19.2%였다. 개혁신당(4.6%), 새로운미래(3.6%), 자유통일당(2.8%), 녹색정의당(1.3%) 등은 한 자릿수 지지율이었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는 '출퇴근시간대 교통난 해소책 마련'이 33.6%로 1순위로 꼽혔다. '1기 일산신도시 재건축 추진'은 25.5%, '고양시 서울 편입·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 행정체제 개편'은 16.0%였으며, '기타' 16.8%였다.
총선 투표 기준으로 '소속 정당에 따라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3.0%로 '정책과 공약을 보고 판단하겠다'(24.3%)를 앞질렀다. 이어 '능력과 경력을 투표 기준으로 삼겠다'는 16.9%, '도덕성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11.5%였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