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2024-03-26 16:52

[22대 총선] 수도권 18~29세 46.6%가 부동층… 한달 새 2.5배 늘어

수도권 18~29세 여성 중 부동층은 10명 중 6명

이민하

수도권 부동층이 최근 한달 새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18~29세 부동층은 18%에서 46.6%로 2.5배 증가했다.

26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수도권 젊은층 10명 가운데 4~5명이 지지정당이 없다거나 아직 어느 정당을 찍어야할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122개의 의석이 걸린 4.10 총선 최대의 승부처다. 특정 정당 강세지역을 제외하면 승패가 5% 안팎에서 결정되는 경합지역이 대부분이다. 특히 수도권은 젊은층 유권자가 많아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총선 승부를 뒤집어보려는 각 정당 후보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한국경제신문은 한달 전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수도권 민심을 조사했다. 지난 2월14~15일 서울, 인천, 경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0.8%였다.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43%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힘은 37%였다. 녹색정의당 1%, 개혁신당 6%, 진보당 1% 등이었다. 부동층은 지지 정당 없음(8%), 모름·무응답(2%)을 합해 10명 중 1명 꼴인 10%였다. 특히 18~29세는 부동층이 지지 정당 없음 15%, 모름·무응답 3% 등 18%로 가장 많았다.

다른 조사라는 한계가 있지만, 수도권 부동층은 한달 뒤 2배로 불어났다. 시사저널이 최근 실시한 서울·경기·인천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내일이 총선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38.9%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힘이 32.9%로 뒤를 이었다. 조국혁신당 3.3%, 개혁신당 2.0%, 새로운미래 1.4%, 녹색정의당 0.9%, 기타 정당 0.9% 순이었다.

케이스탯이 실시한 이 조사는 수도권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RDD로 번호를 추출해 유선전화 7%, 무선전화 93%의 비율로 지난 18~19일 이틀간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9.3%였다.

이 조사에서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거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각각 10.8%, 8.7%로 수도권 유권자 10명 중 2명(19.5%)이 부동층 또는 무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이 조사한 부동층(10%)보다 배 가량 많아진 것이다.

부동층 증가폭은 특히 18~29세에서 컸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23.7%, ‘지지 정당 없다’ 22.9%를 합해 전체의 46.6%가 미결정 상태였다. 이는 ‘민주당에 투표하겠다’(22.9%), ‘국힘에 투표하겠다’(19.1%) 등 양대 정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보다 더 많은 수치다.

판세를 흔들수 있는 키가 이들의 손에 쥐어져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부동층이 늘어난 건 조국혁신당의 돌풍, 민주당의 공천파동, 이종섭·황상무 사태 등 돌발 변수가 생기면서 젊은 유권자들이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한 가지 흥미로운 건 비례대표 투표 정당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조국혁신당이 이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점이다. 녹색정의당 2.3%, 개혁신당 4.6%, 새로운미래 1.8%를 기록했지만, 조국혁신당은 0%로 선택을 받지 못했다. 물론 조국혁신당이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았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것이다.

30대에서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11.3%), 지지 정당 없다(13.4%) 등 4명 중 1명(24.7%)이 부동층으로 나타났다. 18~29세의 부동층을 성별로 보면 남자보다 여자가 월등히 많다. 남자는 아직 미결정(12.0%), 지지 정당 없다(20.9%)를 합해 3명 중 1명꼴(32.9%)이지만, 여자는 아직 미결정 35.7%, 지지 정당 없다 25.0% 등 10명 중 6명(60.7%)이 부동층이다.

만약 18~29세 여성이 선거 당일 대거 투표에 참여하면 판세에 큰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들이 투표장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미세한 승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역대 총선에서 저연령층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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