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핀·구지라·찬홈’ 한반도 우회… 더운 공기 몰고 와 가마솥더위 심화
- 13호 태풍 이동 경로가 최대 변수… 동풍 유입되며 찜통더위 고비 맞물려

제13호 태풍 ‘돌핀(Dolphin)’을 필두로 제14호 ‘구지라(Kujira)’, 제15호 ‘찬홈(Chan-hom)’이 남쪽 해상에서 잇따라 형성되어 북상하고 있으나, 더위를 식혀줄 단비 대신 고온다습한 열기만 한반도로 몰고 올 전망이다.
태풍 돌핀은 오키나와 동쪽 해상에서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초속 43m의 강력한 세력을 유지한 채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주말 사이 오키나와 인근 해상을 거쳐 다음 주 초 중국 상하이 남서쪽 육상으로 진입하며 세력이 점차 약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과정에서 한반도를 직접 관통하지는 않지만, 동중국해 방면으로 형성된 진로를 따라 뜨거운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서쪽 내륙 지역의 기온을 추가로 끌어올리는 현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필리핀 마닐라 인근에서 발달한 14호 태풍 구지라는 육상을 지나며 곧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예정이며, 괌 동쪽 먼바다에서 발생한 15호 태풍 찬홈은 도쿄 동쪽 해상을 향해 이동 중이다. 두 태풍 모두 한반도와 거리가 멀어 직접적인 비구름대의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이은 태풍의 발생으로 인해 남쪽 해상의 대기 기류가 뒤흔들리면서 고온다습한 열기가 한반도 상공으로 계속 흘러드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로 인해 밤낮 없는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장기간 지속될 위험이 커졌다. 이번 주를 기점으로 폭염이 최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태풍 돌핀이 밀어 올리는 기류의 방향과 강도가 향후 무더위의 지속 기간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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