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이슈2026-08-11
일본 관통하는 태풍 ‘찬홈’… 한반도 폭염·가뭄 식힐까
  • 동해안·남부 비 예보… 극심한 가뭄 해소엔 역부족
  • 동풍 영향 서쪽 34도 찜통더움, 동쪽은 선선한 날씨
제15호 태풍 ‘찬홈’이 일본 열도를 관통하며 이동 중인 가운데, 태풍이 남긴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일부 지역의 더위와 가뭄을 달래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 15호 태풍 ‘찬홈’이 일본 도쿄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WEATHER UNDERGROUND)

제15호 태풍 ‘찬홈’이 일본 열도를 관통하며 이동 중인 가운데, 태풍이 남긴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일부 지역의 더위와 가뭄을 달래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찬홈은 중심기압 985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24미터의 세력을 유지한 채 일본 도쿄 인근 해상에서 서남서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일본 내륙을 지난 뒤 동해상으로 진출하여 독도 인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를 거쳐 온대저기압으로 변하며 소멸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반도에 직접적인 강풍이나 폭우를 동반한 타격을 주지는 않겠지만, 약화된 저기압의 여파로 강한 동풍이 불어 들면서 날씨 지형 변화가 시작된다.

동풍의 영향으로 동해안 지역부터 비가 시작되어 이튿날에는 부산과 울산, 경상남도 등 남부 지방 전역으로 비구름대가 확대될 예정이다. 대기 불안정이 심해지는 내륙 곳곳에도 기습적인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과 동해안 지역이 20~60밀리미터, 경남 남해안이 10~40밀리미터 수준이며, 내륙 소나기는 최대 40밀리미터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비가 누적된 남부 지방의 가뭄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내리는 양이 턱없이 부족하다. 일본의 높은 산맥을 지나며 태풍의 수증기 세력이 크게 약화될 경우 예상 강수량보다 적은 양의 비가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태풍이 유발한 동풍은 한반도 동쪽과 서쪽의 기온을 극단적으로 갈라놓고 있다. 찬 공기를 품은 북동풍이 직접 닿는 강원 영동 등 동쪽 지역은 낮 기온이 26도 안팎에 머물며 선선한 날씨를 보인다.

반면 동풍이 백두대간을 넘으며 더겁게 가열되는 푄 현상이 발생하는 서울 등 서쪽 지방은 한낮 기온이 34도까지 치솟는 폭염이 이어진다. 수도권과 일부 내륙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며 체감온도가 33도를 넘어서는 찜통더위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야외 활동 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와 건강 관리가 요구된다.

김도현 기자
이슈2026-08-06
3개 태풍 연쇄 북상에도 비 대신 폭염… 서쪽 지역 더 뜨거워진다
  • ‘돌핀·구지라·찬홈’ 한반도 우회… 더운 공기 몰고 와 가마솥더위 심화
  • 13호 태풍 이동 경로가 최대 변수… 동풍 유입되며 찜통더위 고비 맞물려
제13호 태풍 ‘돌핀(Dolphin)’을 필두로 제14호 ‘구지라(Kujira)’, 제15호 ‘찬홈(Chan-hom)’이 남쪽 해상에서 잇따라 형성되어 북상하고 있으나, 더위를 식혀줄 단비 대신 고온다습한 열기만 한반도로 몰고 올 전망이다.
13호 태풍 ‘돌핀’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13호 태풍 ‘돌핀(Dolphin)’을 필두로 제14호 ‘구지라(Kujira)’, 제15호 ‘찬홈(Chan-hom)’이 남쪽 해상에서 잇따라 형성되어 북상하고 있으나, 더위를 식혀줄 단비 대신 고온다습한 열기만 한반도로 몰고 올 전망이다.

태풍 돌핀은 오키나와 동쪽 해상에서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초속 43m의 강력한 세력을 유지한 채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주말 사이 오키나와 인근 해상을 거쳐 다음 주 초 중국 상하이 남서쪽 육상으로 진입하며 세력이 점차 약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과정에서 한반도를 직접 관통하지는 않지만, 동중국해 방면으로 형성된 진로를 따라 뜨거운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서쪽 내륙 지역의 기온을 추가로 끌어올리는 현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필리핀 마닐라 인근에서 발달한 14호 태풍 구지라는 육상을 지나며 곧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예정이며, 괌 동쪽 먼바다에서 발생한 15호 태풍 찬홈은 도쿄 동쪽 해상을 향해 이동 중이다. 두 태풍 모두 한반도와 거리가 멀어 직접적인 비구름대의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이은 태풍의 발생으로 인해 남쪽 해상의 대기 기류가 뒤흔들리면서 고온다습한 열기가 한반도 상공으로 계속 흘러드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로 인해 밤낮 없는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장기간 지속될 위험이 커졌다. 이번 주를 기점으로 폭염이 최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태풍 돌핀이 밀어 올리는 기류의 방향과 강도가 향후 무더위의 지속 기간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동하고 있다.

김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