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 지역구에서 신당 바람은 불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기존 양당체제가 더욱 굳건해지고 제3지대 등 신당은 세가 움츠러들기 때문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만 터지는 격이다.
리서치뷰의 2월말 정기여론조사결과를 보면 정당 지지도와 22대 총선 지역구 지지도에서 신당을 포함한 군소정당의 하락세가 뚜렷하다.
지난 2월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도를 물어본 결과 국힘이 43%로 민주당(36%)에게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를 벗어나 우세를 보였다. 국힘은 1월보다 9%p 상승하고 민주당은 5%p 떨어졌다. 부침이 있었지만 두 당의 지지도를 합산하면 4%p 늘어나 서로 파이를 키웠다고 볼 수 있다. 반면 개혁신당은 8%에서 4%로, 새로운미래는 4%에서 2%로 한달 새 반토막이 났다. 녹색정의당은 2%로 변화가 없었다.
총선에서 어느 정당을 찍을 것인가를 묻는 22대 총선 지역구 지지도를 봐도 양당 쏠림 현상이 나타난다. 총선에서 국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44%, 민주당 후보는 39%로 오차범위내 접전양상이다. 1월에 비해 국힘은 8%p 오르고, 민주당은 3%p 내린 것이지만 두 당 지지율 합은 78%에서 83%로 5%p 상승했다. 이에 반해 제3지대(개혁신당+새로운미래) 신당 후보는 11%에서 6%로 곤두박질 쳤고, 정의당도 2%에서 1%로 떨어져 유권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선거철이 아닌 때에는 중도층 또는 무당층으로 있다가 선거철이 되면 보수, 진보 등 자신의 정치성향으로 돌아오거나 국민의힘, 민주당 등 거대 양당으로 회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사표 방지심리까지 작용해 신당의 입지가 더욱 위축됐다.
리서치뷰의 2020년 9월 이후 정당지지도 추이를 보면 21대 총선(2020년 4월)을 치른 이후 민주당과 국힘의 합산 정당지지도는 70% 안팎을 맴돌다 2021년 9월 81%로 뛰어 오른 뒤 20대 대통령 선거를 치른 2022년 3월 83%, 제8회 지방선거(6월)를 앞둔 5월에는 87%까지 치솟았다. 이후 지금까지 80%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지정당이 없다거나 모른다’는 ‘무당층’은 2020년 9월 17%, 11월 22% 등 20% 안팎을 보이다 차츰 떨어져 2021년 11~12월 10%, 2022년 1월 9% 등 한자릿수를 왔다갔다 했다. 무당층은 올 1월 8%에서 2월 7%까지 떨어졌다. 총선을 기회로 다시 기성정당을 찾아가는 것이다.
한국갤럽 조사결과도 마찬가지다.
2020년 9월 이후 민주당과 국힘의 합산 정당 지지도는 60%대 후반을 보이다 2021년 초에는 50%후반에서 6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대선을 치른 2022년 3월 74%, 4~5월 77%, 6월 72% 등 70%대 행진을 한 뒤 이후 다시 60%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올 1, 2월에는 70%를 유지하고 있다. 무당층도 지난해 8월 32%에서 점점 감소, 2월에는 19%까지 떨어졌다.
2월 다섯째 주에 조사한 22대 총선 승리 정당도 여당 다수 당선 38%, 제1야당 다수 당선 35%로 합해 73%에 이르러 양당 결집 현상을 보이고 있다. 1월 넷째주(66%)에 비해 7% 늘어난 것이다. 반면 제3지대 다수 당선이란 응답은 24%에서 16%로 줄었다.
양당 회귀 현상은 정치성향에서도 확인된다. 갤럽의 정치성향 조사를 보면 2월의 경우 보수 33%, 중도 39%, 진보 28%의 분포를 보이고 있는데, 1월에 비해 보수와 진보가 각각 2%p 늘고, 중도는 3%p 줄어든 것이다. 2022년 1월(보수 26%, 중도 49%, 진보 24%)과 비교하면 중도는 10%p 줄었지만 보수는 7%p, 진보는 4%p 늘어났다.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중도에서 벗어나 보수, 진보 등 진영으로 찾아가는 것이다.
22대 총선에서 제3신당이 활기를 띠지 못하는 것은 대안세력으로서의 확실한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다 유권자를 휘어잡을 수 있는 절대적인 카리스마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한계를 딛고 제3세력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