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물가 부담에 전국민이 허리띠를 동여매고 있다. 중국의 봉쇄조치 등으로 면세점 화장품 판매가 감소한데다 거리두기 완화 이후 가전제품 신규 수요도 감소한 영향이다.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제한되면서 제조업 재고율은 2년 2개월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생산·투자·소비가 석 달만에 동반 감소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한 달 전에 비해 0.3% 감소했다. 5개월 연속 소비가 감소한 것은 1995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면세점 화장품 판매 감소 영향으로 화장품 소비가 줄면서 비내구재 판매가 1.1% 줄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재택 수요로 한 때 늘었던 가전제품 교체 수요가 거리두기 완화 이후 재차 감소했다. 내구재 판매는 0.8% 감소했다. 계절적 수요 등으로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1.9% 늘었다.
공공행정과 서비스업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광공업과 건설업에서 감소세를 보여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반도체와 기계장비의 감소폭이 3.4% 컸다.
제조업 출하는 반도체, 통신·방송장비 등에서 감소했지만 자동차와 석유정제 부문에서 늘어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자동차, 석유정제 등에서 감소했지만, 반도체, 화학제품 등에서 늘어 전월보다 1.4% 증가했다.
재조업 재고를 출하비율로 나눈 재고율은 125.5%로 전월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2년 2개월만에 최고치다.
서비스업생산은 부동산에서 5.4% 감소했지만 숙박·음식점(4.4%), 도소매(0.8%)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6.9%) 및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1%)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 대비 3.2% 감소했다. 건축(1.3%) 공사 실적이 늘었으나, 토목(-13.4%) 공사 실적이 줄면서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2.5% 감소했다.
향후 경기상황을 가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의 경우, 기계류내수출하지수와 건설수주액이 증가했지만 코스피와 장단기금리차 등이 감소해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글로벌 경기 하방 압력에 따른 수출 증가세 둔화, 반도체 단가 하락, 제조업 재고 증가 등이 생산 회복 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8월 집중호우에 따른 소비 및 건설활동 영향, 고물가 및 금리 인상 지속, 주가·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리스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