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가 이달 초 내놓은 5000원짜리 대용량 텀블러가 출시 직후 온·오프라인 전 매장에서 품절 사태를 빚으며 ‘가성비 열풍’의 새 상징으로 떠올랐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이소의 ‘대용량 핸들 텀블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900㎖와 1200㎖ 두 가지 용량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손잡이가 달린 외형과 뚜껑 형태가 미국 텀블러 브랜드 스탠리(Stanley)의 인기 모델을 연상시킨다는 반응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다탠리(다이소+스탠리)’라는 별칭까지 생겨났다.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다. 판매가는 5000원으로, 스탠리의 대표 제품인 ‘퀜처 프로투어 플립스트로 텀블러'(1.18ℓ) 시중가 6만9000원과 비교하면 10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다.
단순한 외형 유사성에 그치지 않고 성능 면에서도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외벽과 내벽 사이에 열 손실을 줄이는 동도금(銅鍍金) 코팅을 적용했고, 내부 소재로는 스테인리스 304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인기가 치솟으면서 현재 다이소 온라인몰에서는 두 용량 전 색상이 모두 품절된 상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재고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SNS에서는 “오프라인 매장 네 곳을 돌아다녔지만 구하지 못했다”, “가성비가 놀랍다” 등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6월 초 출시 이후 예상보다 빠르게 물량이 소진될 정도로 고객 반응이 좋았다”며 “2차 물량을 준비하고 있어 조만간 재입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텀블러 품절 사태는 최근 다이소가 이어가고 있는 가성비 흥행 행진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앞서 다이소는 스포츠 브랜드 헤드(HEAD)와 협업해 선보인 러닝웨어가 오픈런 끝에 완판되는 등 잇따른 화제를 낳은 바 있다. 헤드 협업 제품들은 스포츠 티셔츠, 반집업 티, 레깅스 등으로 구성됐으며 각 5000원에 판매됐다.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실용성과 가격을 동시에 따지는 소비 패턴이 자리를 잡은 가운데, 다이소의 초저가 전략이 다시 한번 소비자 심리를 정확히 파고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