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재테크2026-10-16 09:38

9월 고용동향, 취업자 11만3천명↑…제조업 26개월 만에 반등·숙박음식업 5년 7개월 만에 최대 감소

국가데이터처 9월 고용동향에서 취업자가 11만3천명 늘며 석 달째 10만명대 증가를 이어갔다. 제조업은 26개월 만에 반등했고 실업률은 9월 기준 최저인 2.0%였지만, 청년층 취업자는 47개월째 줄었다.

김희빈 기자

9월 고용동향에서 취업자가 1년 전보다 11만3천명 늘며 석 달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취업자는 2년 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으나 숙박·음식점업은 5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47개월째 뒷걸음질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6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926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자 증감은 올해 5월 4만명 감소에서 6월 6만3천명 증가로 돌아선 뒤 7월 10만8천명, 8월 18만4천명에 이어 9월까지 석 달째 10만명을 웃돌았다. 증가 폭은 8월보다 7만1천명 줄었지만, 지난해 9월 취업자가 31만2천명 늘었던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이다.

일자리 취업 공고판 (사진=연합뉴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0.2%포인트 내렸다.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6%로 0.2%포인트 올라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9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 관련 지표는 개선됐다. 실업자는 60만명으로 3만4천명 줄었고, 실업률은 2.0%로 0.1%포인트 내려 1999년 작성 이후 9월 기준 가장 낮았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25만3천명 늘었고,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8만1천명, 5만5천명 줄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1만6천명 늘었다. 2024년 6월 이후 첫 증가로, 26개월 연속 감소 행진이 멈췄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자동차·섬유제품 등은 줄었지만 화학물질제품, 금속가공, 기타 운송장비 부문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은 20만7천명, 운수·창고업은 5만4천명 각각 증가했다.

내수 업종인 숙박·음식점업은 9만7천명 줄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2021년 2월(23만2천명 감소)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데이터처는 지난해 소비쿠폰 발행으로 이 업종 취업자가 크게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했다. 빈 국장은 소비쿠폰 효과를 본 업종의 감소분을 온라인쇼핑과 운수·창고업 증가가 메우면서 전체 증가 폭 둔화가 예상보다 작았다고 밝혔다. 건설업(4만8천명), 농림어업(9만4천명), 교육서비스업(5만3천명)은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17만2천명 늘어 전체 증가분을 웃돌았다. 30대와 50대도 각각 8만1천명, 4만8천명 증가했으나 20대는 17만명, 40대는 4만2천명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4만7천명 줄었으며 정보통신, 보건복지, 도소매업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청년층 고용률은 44.0%로 1.1%포인트 떨어져 29개월 연속 하락했고, 실업률은 5.4%로 0.6%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18만8천명으로 17만9천명 늘었다.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49만7천명으로 2만5천명 감소했다.

데이터처는 이달부터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으로 청년 범위에 새로 포함된 15∼34세 고용 통계를 별도 공표했다. 15∼34세 취업자는 9만8천명 줄었고, 고용률은 56.1%로 0.4%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5천명 늘었으며 실업률은 4.2%로 0.1%포인트 올랐다. 기존 기준(15∼29세)보다 악화 폭이 작게 나타나면서 일각에서는 착시효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빈 국장은 30대 초반의 고용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하락 폭을 일부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인공지능(AI)의 일자리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지표상 뚜렷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놨다. 빈 국장은 AI로 사라지는 일자리와 새로 생기는 일자리가 함께 있어 서로 상쇄되는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청년 고용 부진이 청년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점업 위축과 맞물린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 정세 등 하방 위험에 대응해 공공·민간 일자리를 아우르는 ‘국민일자리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올해 3분기(7∼9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3만5천명, 실업자는 4천명 각각 늘었다.

honggas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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